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정부, '부패혐의' 룰라 재산 동결

9월 13일 2차 조사 들어가

실형 확정시 내년 대선 출마 못 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블룸버그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블룸버그


브라질 법원이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재산을 동결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권력형 부패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는 룰라 전 대통령의 개인 퇴직연금 900만 헤알(약 32억원)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전날에는 중앙은행이 모루 판사의 명령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의 금융자산 60만6,700 헤알을 동결했다. 모루 판사는 룰라 소유의 부동산과 차량에 대해서도 압류 조치했다.


이 판결은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 해변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 혐의에 대해 지난 13일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볻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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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는 이 뿐만이 아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오는 9월 13일 모루 판사로부터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부패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수사 당국은 두 회사가 7,500만 헤알의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룰라 전 대통령과 그의 이름을 딴 룰라 연구소의 부동산 취득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루 판사가 2차 조사를 마친 후에도 실형을 선고할지에 외신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실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룰라 전 대령의 2018년 대선 출마가 좌절될 수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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