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의도 만화경] 윤후덕, 여기자에 부적절한 발언 논란

"싱글이라면서 왜 따블" 룸살롱 은어로 농담 '구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를 놓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취재 중인 여기자들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바른정당 측 간사인 홍철호 의원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를 묻는 여기자 두 명과 대화를 나누며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홍 의원을 향해 “싱글이라면서 왜 ‘따블(더블)’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아니, 내가 와이프가 없나”라면서 “날 왜 이혼을 시키느냐”고 맞받아쳤다. 윤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이 그저 농담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따블’이라는 용어가 룸살롱 도우미가 동시에 2개 이상의 손님방을 담당하는 것을 뜻하는 은어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당 여기자가 소속된 언론사는 윤 의원에게 관련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다른 취재기자가 “아까 ‘따블’ 발언을 한 이유가 뭐냐”라고 질문하자 답을 피하고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갔다. 답변을 듣기 위해 회의실에 따라 들어갔던 취재기자는 관계자들에 의해 제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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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의원은 지난 2015년 딸의 취업 특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었다. 딸이 지난 2013년 LG디스플레이 경력 변호사 채용되는 과정에서 윤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윤 의원이 지역구인 파주시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윤 의원은 당시 “모두 저의 잘못이며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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