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5행시 이벤트 수상작 발표…자기 밥그릇/유난히 챙기니

2만2,000여건 중 80%가 쓴 소리

자유한국당 5행시 관련 기자회견/연합뉴스자유한국당 5행시 관련 기자회견/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당 페이스북에서 당 이름을 소재로 진행해온 5행시 공모 이벤트 당선작을 발표했다.

21일 박성중 당 홍보본부장은 “5행시 공모전 참여 댓글 수는 2만2,558건이었다”며 “비속어가 들어간 것을 제외하고 창의성, 독창성 및 당의 새 출발에 관한 메시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댓글 중 80% 이상이 뼈아픈 지적 사항이었다”며 “쓴 소리도 당선작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5편 대부분도 쓴소리가 주를 이뤘다.

“(자)유한국당은 자만과 분열 그리고 반목으로/ (유)권자들은 자유한국당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한)번의 실패는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여/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당)당한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죠/ (유)치한 변명 따윈 더더욱 하지 마시구요/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중히 여기시어/ (국)민이 원하는 떳떳한 보수정당을 만들어주세요/ (땅)당한 그날이 올 때까지 민심이 어떠한지 귀 기울여 가슴깊이 새겨주세요.”


“(자)유 대한민국을/ (유)지하며 이끌어주는 균형이/ (한)국당의 뼈를 깎는 개혁을 통해 맞춰지길 바라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지난날을 기억하고/ (당)의 쇄신에 힘써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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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정책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잘해라/ (유)리하게 하려하지 말고 조화를 이뤄라, (한)가지만 바라보지 말고 넓게 바라봐라/ (국)민의 얘기도 귀담아 들어라/,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노력해라.”

“(자)기 밥그릇을/ (유)난히 챙기니/ (한)번도, (국)민 편인 적이 없음이/ (당)연하지 않은가?” 등 5편의 당선작 대부분에 탄핵정국 이후 보수 정당을 향한 비판적 여론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박 본부장은 “질책과 비난도 소중한 국민의 목소리임을 알기에, 건전하고 비판의 쓴소리는 당선작 선정 심사에도 적극 반영했다”며 “열린 정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는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19일부터 11일간 전당대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 5행시 짓기 행사를 벌였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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