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충렬왕(정보석 분)은 아들이자 자신의 뒤를 이을 왕세자인 왕원(임시완 분)을 향해 “오랑캐 피가 섞인 잡놈”, “네가 덜 영민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말하며 적대감 섞인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의 아들인 동시에 대원제국 황제의 외손자라는 점이 충렬왕에겐 ‘언제든 자신을 몰아내고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라는 점에서 아들이기 전 두려운 존재인 것.
이처럼 충렬왕-왕원 부자 갈등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의 대립을 부추길 ‘인간 갈등 증폭제’가 충렬왕의 곁에서 포착됐다. 바로 ‘왕은 사랑한다’의 악의 축 송인(오민석 분)과 그의 정인이자 취월루 기녀인 옥부용(추수현 분).
지난 방송에서 송인과 옥부용은 치명적인 키스신으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7년전 송인은 왕전(윤종훈 분)을 은영백(이기영 분)의 눈에 들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건을 꾸몄고, 그 과정에서 은산의 어머니(윤유선 분)이 죽고 은산(임윤아 분)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아버지의 곁을 떠나게 됐다. 7년 후 송인은 왕원이 충렬왕의 노여움을 사 파면당한 학자 이승휴를 찾아갔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해 왕원을 위기로 몰아가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 때 그의 곁에는 늘 옥부용이 있었다. 옥부용은 송인에 의해 왕의 여자로 길러진 취월루의 기녀. 어려서부터 의술과 남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함께 배웠고, 정인인 송인을 위해 위험한 일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공개된 스틸 속 충렬왕과 옥부용의 묘한 자세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옥부용은 조심스런 손길로 충렬왕의 얼굴을 매만지고 있고, 충렬왕은 옥부용의 고운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우 가까운 두 사람의 거리와 이를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송인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이어 충렬왕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눈물을 떨굴 듯 아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옥부용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충렬왕이 옥부용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인지, 옥부용의 눈에 눈물이 맺힌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공개된 스틸은 충렬왕과 옥부용의 첫 만남을 담은 것으로, 의녀로 입궁한 옥부용이 충렬왕의 혈자리를 진맥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는 송인의 계획 중 하나. 이에 그가 고려왕실을 자신의 손안에 넣고자 본격적인 작전을 개시할 것을 예감케 해 긴장감을 높인다.
‘왕은 사랑한다’ 측은 “송인은 충렬왕과 왕원 사이의 틈을 파고 들며 왕원을 위기로 빠트릴 예정이다. 정인인 옥부용을 자신의 계획에 동참시키는 등 고려왕실을 손 안에 넣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송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로 인해 더욱 쫄깃해질 ‘왕은 사랑한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