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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시대' 짜릿한 역전 레이스

서울경마 제8회 서울경제신문배 우승

소통시대(흰색 가면)가 서울경제신문배 경주에서 결승선을 향해 1위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소통시대(흰색 가면)가 서울경제신문배 경주에서 결승선을 향해 1위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6세 국산마 ‘소통시대(거세·레이팅101)’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제8회 서울경제신문배 우승을 차지했다. 박병윤 기수와 호흡을 맞춘 소통시대는 23일 과천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0경주(1등급·1,800m)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1분53초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전까지 1,800m 경주에서 우승 4회와 준우승 4회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소통시대지만 우승을 장담하기는 힘들었다. 클린업천하와 광복칠십, 빛의왕자, 해마루 등 서울의 장거리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 경주 결과도 강한 편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소통시대와 2위 무후대제(미국·수·5세·레이팅97)의 격차는 그야말로 코 차에 불과했다.


10마리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소통시대는 초반 힘을 아끼며 후위 그룹으로 빠졌다. 그 사이 무후대제와 빅마운틴이 선두권을 형성했고 이런 판도는 종반부에 접어들기 전인 4코너까지 계속됐다. 결승선을 앞두고 직선주로에 진입한 소통시대는 축적했던 힘을 폭발시키며 재빠르게 추입을 시작했고 결승선 부근에 거의 다다른 순간 무후대제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9월 1,800m 1등급 경주 이후 1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거친 뒤의 우승이라 팬들의 기쁨도 컸다. 박병윤 기수와 소통시대 사이의 호흡도 한몫 했다. 대다수 경주마들이 낯선 기수와 함께 경주에 나선 반면 박병윤 기수는 소통시대와 30차례나 함께 출전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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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후 찜통더위가 이어졌지만 수준 높은 1등급 경주에 관중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만1,000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이번 경주는 총매출은 약 47억원에 달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5.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6.5배, 17.3배를 기록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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