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Q시리즈 두 번째 제품인 ‘LG Q8’을 24일 공개했다. 전작인 Q6가 아직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신제품을 또 선보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LG전자가 선보인 Q8은 5.2인치 QHD(2560 x 1440) 고해상도 화면에 하이파이(Hi-fi) 사운드, 전후면 광각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췄다.
가장 큰 강점은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내세우는 고품격 사운드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쿼드 DAC(디지털 음향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을 탑재해 잡음 없는 깨끗한 음질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32비트(bit)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으며 MP3를 포함해 FLAC, DSD, AIFF, ALAC 등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
또 후면 78도 화각(畵角)의 1,600만 화소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갖추고,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최대 120도 화각까지 지원한다.
LG전자가 올해 G6에 이어 G6+, G6 32GB, Q6, Q6+ 그리고 이번 Q8까지 잇따라 파생 제품들을 쏟아내는 배경에는 9분기 연속 기록하고는 적자 폭을 줄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2만여 개에 달하는 전국 이동통신 유통점에 신제품을 비치용과 판매용 재고 1대씩만 출하해도 국내에서만 최소 2만~4만대 수준의 제품이 나간다. 새 제품이 단 한대도 팔리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국내에서 한 모델당 최소 150억~2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일어나는 셈이다.
특히 파생 제품들은 일부 부품만 바꿔 출시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원가 비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마진율도 높기 때문에 소량의 소비자라도 유입되면 적자폭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은 “Q 시리즈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기능과 디자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한 제품군”이라며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탁월한 편의성을 앞세워 프리미엄 기능을 즐기고 싶어하는 실속파들을 위한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Q8은 세련되고 도시적 느낌의 어반 티탄(Urban Titan)과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의 스윗 핑크(Sweet Pink) 2가지 색상으로 8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인 Q6도 오는 8월 초 정식 출시 예정이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