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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왕비’ 도지원·장현성·강신일·박원상이 보여준 '명배우' 품격

‘7일의 왕비’에는 드라마를 명품으로 만드는 진짜 명품 배우들이 있다.

/사진=몬스터 유니온/사진=몬스터 유니온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 유니온)는 첫 방송부터 ‘웰메이드 로맨스사극’이라는 호평을 싹쓸이했다. 탄탄한 스토리, 입체적 캐릭터, 탁월한 연출 등 많은 장점이 어우러졌기 때문. 특히 구멍 따위 찾을 수 없는 배우들의 명연기열전은 매회 감탄을 유발하며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7일의 왕비’는 성별불문, 나이불문, 분량불문 명품 연기를 펼친 배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극을 이끄는 박민영(신채경 역), 연우진(이역 역), 이동건(이융 역) 세 주인공은 물론, 극 초반을 책임졌던 두 아역 박시은(어린 신채경 역)과 백승환(어린 이역 역)도 깊이 있는 열연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16회에서 강렬한 퇴장으로 눈물샘을 자극한 황찬성(서노 역)도 극찬을 모았다.

이처럼 ‘7일의 왕비’ 배우들은 모두 자신의 몫의 200% 이상을 달성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쯤에서 ‘7일의 왕비’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명품배우들을 살펴보자. 이들이야말로 드라마를 진정한 명품으로 만들어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욕망과 모정(母情) 사이, 명배우 도지원의 12년만 사극복귀

도지원은 극중 처절한 모정과 뜨거운 욕망을 동시에 지닌 자순대비로 분했다. 그녀는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아들 이역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어머니이다. 그러나 아들을 위한다는 말 뒤엔 욕망이 채워져 있다. 도지원은 섬세한 표현, 힘 있는 연기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중반부를 넘어서며 이동건과 펼치는 아슬아슬하고도 팽팽한 연기호흡은 늘 감탄을 유발하고 있다.


◆ 아버지와 충신 사이, 말이 필요 없는 명품배우 장현성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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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은 극중 신채경의 아버지이자 이융의 충신인 신수근으로 분했다. 신수근은 극적인 운명과 변화에 휩싸인 인물. 두 주군을 모실 수 없는 충신이기에, 딸을 지키고픈 아버지기에 신수근이 감당할 고통은 상상초월이다. 장현성은 묵직하고 단단한 연기로 인물의 상황과 아픔을 담아냈다. 그가 그리는 아버지도, 충신도 모두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장현성의 명품연기 덕분이다.

◆ 간악함과 야욕 사이, 명품배우 강신일의 폭 넓은 연기

강신일은 극중 이융을 폭군으로 모는 간신 임사홍으로 등장한다. 임사홍은 간악함과 야망으로 가득 채워진 인물. 발성만으로도 시청자를 집중시키는 연기력을 지닌 배우.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강신일이 ‘7일의 왕비’를 통해 반전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전작에서 정의로운 언론인이었던 그가 이토록 간악한 간신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명품배우 강신일의 넓디 넓은 연기폭을 입증한다.

◆ 야망과 카리스마 사이, 명품배우 박원상의 반정을 기대해

박원상은 극중 이역을 왕위에 올리고자, 이를 통해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박원종 역을 맡았다. 박원종은 극중 팽팽한 힘의 균형을 만든 인물. 박원상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남은 4회 안에 일어날 중종반정이다. 박원종이 중종반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그 안에서 배우 박원상은 어떤 열연과 카리스마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7일의 왕비’에는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연기가 ‘7일의 왕비’를 더욱 완벽한 명품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7일의 왕비’에서 절대 눈을 뗄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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