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는 황순원 작가의 대표작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소나기’를 원작으로 한 시골소년과 도시소녀의 짧지만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티저 예고편에서 소년, 소녀가 걷는 산과 들, 개울가의 풍경은 여전히 우리 마음 어딘가에 자리한 추억을 두드리며 긴 여운을 남긴다.
익숙하고 정겨운 어린 시절 풍경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특별하다. 개구쟁이 같은 귀뚜라미 소리, 작은 손등 위로 흐르는 영롱한 시냇물 소리, 어딘가로 떠나는 기차 소리, 아침을 알리는 새소리와 들판을 스쳐가는 바람소리까지 귓가에 다정하게 메아리 친다. 그 중 무엇보다도 소년, 소녀를 함께 있게 해준 빗소리는 마음의 여백을 채우며 인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여기에, ‘소나기처럼 짧았던 추억’이라는 카피는 소년과 소녀에게 찾아온 찰나의 여름이 과연 어떨지, 두 사람이 간직하게 될 소중한 순간을 한층 더 궁금하게 만든다.
한국적 색채가 느껴지는 그림체와 누구나 겪었을 서툰 첫사랑의 스토리에 대해 열렬한 호응을 이어가고 있어 <소나기>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