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강화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던 미국과 중국의 논의가 점차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4일 북한의 도발 이후 대북 원유공급 차단 등 고강도 제재가 포함된 초안을 중국 측에 넘기고 이를 놓고 러시아와도 협의 중에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 간 논의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논의의 진전을 위해 다른 제재들에 관해서도 대화를 하고 있고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제재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헤일리 대사는 합의에 이르는 결의안 내용이 “약할지 강할지는 기다려 봐야 안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중국과 접촉하고 있고, 일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협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