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저출산, 브레이크가 없다…신생아 수 6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

통계청, 2017년 5월 인구동향

월별 신생아 수 추이월별 신생아 수 추이


저출산 진행 속도가 올해 들어 더 빨라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태어난 신생아는 3만300명으로 1년 전보다 11.9% 줄었다. 신생아 수는 올해 들어 매달 10%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합치면 6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은 2000년대 초반부터 나타난 현상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신생아 수가 두자릿수 감소를 보인 달은 2달밖에 없었고 2015년엔 모든 달을 통틀어 출생이 0.7%가 늘었다. 6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2001년 5월~200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추세면 연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여기서 2%만 떨어져도 40만명 선이 무너지는데 올해 1~5월 누적 감소율은 12.4%에 이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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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인구 구조적으로 현재 추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 숫자 자체가 많이 줄어든 데다가 지난해 혼인 건수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져 출생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올해 결혼 건수 역시 부진하다. 5월 결혼은 전년 같은 달보다 5.5%가 늘었지만 1~5월 누적으로 보면 3.3%가 줄었다.

한편 올해 6월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5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줄었다. ‘서울 탈출’ 현상은 여전했지만 속도는 다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순유출 규모는 2만7,700명으로 모든 지역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700명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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