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속보)이재용 재판 증언 전면 거부한 崔 "코마 상태 빠질 지경"

최순실씨가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맹비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예정했던 최씨의 증인 신문을 잠시 미뤄두고 재판을 휴정했다.

최씨는 증인 신문에 나와 “특검이 딸 정유라를 새벽 두 시부터 아홉시까지 어디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야 할 사항”이라며 “유라가 자진해서 나왔다 해도 (특검이 유라를 증인으로 부른 건) 엄연히 위법한 증인 채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특검의 모든 질문에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다.


최씨는 이날 증인대에 올라 선서도 하기 전에 자기 의견을 밝히려 하는 등 발언을 하려다 여러 차례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재판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재판을 시작했지만 최씨가 전면적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며 변호인의 조력을 받고 싶다고 말하자 10시20분께부터 20분간 재판을 휴정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 자리는 증인이 하고 싶은 얘기 하는 자리가 아니며 질문에 답을 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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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검찰이 수사 당시 ‘삼족을 멸하고 손자까지 가만안두겠다’고 협박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저는 제 대가를 받고 손자도 영원히 이 땅에서 죄인으로 살게 하겠다는, 임금님도 함부로 못하는 무지막지한 소리 들었고 유라를 왜 강제로 데리고 나왔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증언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특검을 신뢰할 수 없고 나는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특검이 저희 딸을 데리고 신문 강행한 것은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가 거꾸로 솟아 저는 어미로서 재판정 오는 것도 힘들었다”며 “저도 줄 하나만 놓으면(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코마(식물인간) 상태 빠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비정상적인 수사와 압박, 회유에 일일이 답할 필요가 없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도 제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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