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왓슨으로 온라인몰 AI 선도' 진화하는 동원몰

IBM 왓슨 기반 상품검색·반품교환

고객 최적화 데이터베이스 구축

AI 챗봇 '푸디' 내달 정식 서비스

강용수 동원F&B 상무가 동원몰의 인공지능(AI)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양사록기자강용수 동원F&B 상무가 동원몰의 인공지능(AI)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양사록기자


“IBM 왓슨으로 동원몰을 푸드업계의 AI 선두주자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강용수 동원F&B 상무는 “100만 고객이 찾는 쇼핑몰을 넘어 100만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쇼핑몰을 목표로 인공지능(AI) 마케팅 도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원몰을 운영하는 동원F&B는 지난 5월 IBM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되는왓슨 API를 활용해 개발한 챗봇 서비스 ‘푸디’ 서비스를 시작하며 AI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원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푸디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날씨가 어때?” 라고 물으면 “인터넷을 검색해보세요” 라고 받아치고 “나이가 몇 살이야” 하고 물으면 “챗봇의 나이는 비밀이란 거 모르세요?”라고 대답하는 모습이 정말 사람 같다.


동원몰이 다른 기업보다 빠르게 챗봇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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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상무는 “챗봇의 수준은 AI 기술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챗봇이 적용된 데이터베이스(DB)의 문제”라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한시라도 빨리 챗봇을 도입해 AI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AI 마케팅에 앞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은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특정 고객이 유아용품을 구입하고 있으니 곧 아동용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아이의 성장주기에 맞춰 제품을 추천해줘야만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만 50만 건의 주문이 쏟아진 동원몰의 경우도 AI와 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없이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강 상무의 판단이다. 그는 “성별이나 연령으로 그룹을 나눠 고객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으로는 경쟁이 어렵다”며 “인구성장이 멈춘 내수시장에서 치열해지는 쇼핑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를 가장 잘 파악하고 관리해줄 수 있는 쇼핑몰만 살아남게 되고 이를 위해선 AI와 이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동원물은 푸디를 시작으로 AI의 적용범위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오랜 기간 수조원을 투자해온 IBM을 선택한 이유도 확장성과 속도 때문이다. 강 상무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챗봇 서비스 공급자를 만나봤지만, 처음부터 챗봇이 아닌 종합적인 AI 마케팅이 목표여서 챗봇 외에도 다양한 앱을 보유한 IBM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했다”며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방식이어서 구축이 빠르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IBM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동원몰이 챗봇 서비스 푸디 구축을 결정하고 베타서비스를 오픈하는 데까지 걸린 기간은 2달에 불과했다.

강 상무는 푸디의 완성도가 빠른 시일 내에 높아질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8월 중에 성능을 크게 개선한 푸디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푸디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 푸드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동원몰이 바둑계의 알파고 이상의 존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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