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획부장은 26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검찰을 떠나면서’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제 28년 5개월간 몸담았던 검찰 조직을 떠날 때가 된 거 같다”며 “선배로서 때가 되면 물러나야 하는데 제때 물러나지 않아 저로 인해 승진하지 못한 후배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공직에서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국민의 편에서 일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고 있는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고, 정권이 바뀌자마자 검찰 개혁이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될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면서 “결국 대한민국에서 분쟁해결 기관으로서 검찰의 존재는 대단한 것이며, 대한민국이 잘 되기 위해서 검찰이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가족들은 국민 앞에 겸손하게 행동해야 하고, 절대 만용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문 총장의 연수원 동기 등 일부 간부가 추가로 사의를 밝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