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자산운용사 TDF 전쟁… KB·한화도 참전

TDF, 젊을 땐 주식 비중↑·은퇴쯤엔 채권 비중↑

고용노동부, 디폴트옵션으로 TDF 채택 논의

한투·미래에셋·신한 등 운용사 잇따라 TDF 출시

KB자산운용, 뱅가드와 MOU… 이달 말 TDF 출시

한화자산운용, JP모간과 손잡고 TDF 출시 예정



[앵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은퇴 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스럽게 연금 상품에도 관심을 갖는데요. 최근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절해 노후 준비를 돕는 ‘타겟데이트펀드’ 이른바 TDF가 새로운 연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객이 은퇴 시점을 설정하면 젊을 때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가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 안정성이 높은 채권 비중을 늘리는 형태로 운용되는 연금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타겟데이트펀드, TDF입니다.

TDF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따라 주식·채권 등의 자산 비중을 조정해 목표 시점까지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연금 상품입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1년 처음 TDF 상품을 출시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가 지난해 4월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탈’사와 제휴를 맺고 ‘삼성 한국형 TDF’를 내놓으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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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의 운용 지시가 없을 경우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준비된 상품을 운용하는 ‘디폴트 옵션’ 제도를 개인연금에 도입하는 개인연금법 제정안이 추진되면서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TDF 출시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금융당국과 고용노동부에서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의 하나로 TDF를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올해 2월과 3월에 TDF 상품을 선보였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지난달 ‘신한BNPP 마음 편한 TDF펀드’를 출시했습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8일 미국의 자산운용사 ‘뱅가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는 대로 이르면 이달 말 TDF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한화자산운용도 최근 JP모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올해 말께 TDF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은퇴 시점을 설정한 TDF라 해도 위험·안전자산의 배분 비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상품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기본 운용 수수료 외에 리밸런싱 과정 등에서 별도의 비용이 드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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