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관련 조작된 제보를 부실 검증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8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27일 0시 11분께 서울남부지검 청사를 나온 이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오해가 있었던 여러 부분은 다 소명이 된 것 같다”며 “검찰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 외 조사를 받은 소감 등을 묻는 말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이 의원이 추진단의 최종 의사 결정권자이자 조작된 제보가 그를 거쳐 간 만큼 제보 내용이 허위임을 알았거나 적어도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했을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조작된 제보를 공개하며 문씨의 취업특혜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이하 추진단) 단장을 맡았다. 또 이준서(구속) 전 최고위원에게서 조작된 제보 자료를 직접 건네받았다.
검찰은 이 의원 조사를 끝으로 제보조작 사건 수사를 일단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말을 목표로 수사를 끝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성호 전 추진단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전 부단장은 이 의원이 검증과 공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역시 지난 26일 검찰에 출석하며 “조작 사실을 몰랐다”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정리하면서 김 전 수석 부단장과 김 전 부단장의 진술을 대조·분석한 뒤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