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내선, 전자기기 검색 더 까다로워졌다

미국 교통안전당국이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전 전자기기 검색을 훨씬 까다롭게 하기로 했다. 이슬람권 공항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랩톱 반입을 금지한 조치를 넉 달 만에 공식으로 해제한 뒤 나온 조치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현지 교통안전청(TSA)은 전자기기 검색을 강화하는 방안을 이날부터 시행했다.

여행객은 강화된 규정에 따라 랩톱 이외에도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는 모두 가방에서 꺼내 별도의 검색용 바구니 속에 놓아야 한다. 기존에는 랩톱만 바구니에 넣고 기타 전자기기는 가방 속에 그대로 둬도 상관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전부 꺼내야 한다.



새로운 방침은 기내 휴대용 가방 속에 뒤죽박죽 들어있는 전자기기를 검색대에서 더 면밀하게 체크하기 위한 조처라고 교통안전청은 설명했다. 기내용 전자기기 검색 강화는 미국 내 주요 10개 공항에서 시범 도입된 뒤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중동과 아프리카 8개국 10개 도시에 대해 취했던 항공기내 랩톱 반입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