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카카오뱅크 출범, 첫 날부터 '접속 불가', '처리 지연'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27일 오픈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복잡한 서류 작성없이 짧은 시간에 계좌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출범 첫날 가입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시작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 정도부터 어플리케이션(앱) 접속 자체가 불가하거나 처리 속도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먼저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을 찾는 과정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구글 플레이에서 ‘카카오뱅크’로 검색하니 앱을 찾기 어려웠던 것.

‘카뱅’으로 바꿔 검색한 뒤에 비로소 발견이 가능했다. 앱을 설치할 때에도 와이파이(Wi-Fi) 접속이 이뤄져야 겨우 이루어졌다.

앱을 다운받은 뒤 카카오뱅크에 가입하는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졌다. 기존 카카오톡 계정이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휴대폰 인증과 지문, 패턴, 비밀번호의 3단계 인증단계를 거치면 가능했다.


하지만 계좌개설 단계에서부터는 다시 어려움이 있었다.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과 약관 동의를 거쳐 신분증 촬영, 타행 계좌를 입력해야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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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분증 확인 단계에서 계속 오류가 발생해 촬영 과정만 5~6번을 반복해야 했고 이 과정에선 여러차례 오류 메시지가 포착됐다. 오류 시 문의할 수 있는 상담원 연결도 전화량 폭주로 어렵긴 마찬가지.

처리 시간은 20~30분가량 지체됐고, 재로그인을 하려고 했으나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며 패턴 인식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가입과 계좌 개설이 어려운 이용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몰려 서버에 과부화가 걸린 상태”라며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7분이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는 카카오뱅크의 설명과는 달리 이용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앱 다운할 때도 오류가 나고, 가입 과정에서도 오류가 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계속 사용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상품과 대출상품 가입은 입출금 계좌 가입 이후에 이용할 수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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