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비스가 시작된 카카오뱅크는 실제 계좌를 개통하고 금액을 이체하는 데 걸린 시간이 10분도 채 안됐다. 실제 기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계좌를 개설하는 데 걸린 시간은 8분, 그리고 계좌이체에는 일곱 번의 터치와 여섯 자리 인증비밀번호만으로 손쉽게 끝났다. 걸린 시간은 1분 미만이다. 특히 송금은 카카오뱅크에 접속해 이체를 누르고 ‘카카오톡 친구에게’를 클릭한 후 보낼 액수를 입력하고 받는 사람의 실명을 쓴 뒤 이체하기 버튼과 인증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누르면 완료된다. 상대방의 거래은행·계좌번호를 직접 챙길 필요가 없다. 또 인터넷뱅킹에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번호를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전혀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이체가 가능할 정도로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크와 비교하면 편의성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출범 첫날 가입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비스 시작 2시간여 만인 오전9시부터 앱 접속 지연과 오류가 발생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에 카카오뱅크 측은 앱을 통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는 “시간당 약 10만 정도까지 접속이 가능하도록 서버를 구축했으나 신용평가사 등 외부 서버를 돌아서 오는 과정에서 오류가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접 사과했다. 카카오뱅크가 고객 신용정보 평가를 의뢰한 나이스신용정보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지연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