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KBS2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는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라윤경과 아들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라윤경이 “아들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다”라며 KBS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엄마와 달리 아들 찬수(가명)의 말은 달랐다. 초등학교 4학년인 찬수는 혹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망설임 없이 “친구가 100명이나 된다”라고 말했다. 아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윤경 씨와 달리 그렇지 않다는 아들 가운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진실을 알기 위해 제작진은 아이의 일상을 살펴봤다. 관찰 카메라에 포착된 아이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윤경 씨는 아들이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걸까.
윤경 씨는 2년 전 당한 끔찍한 기억을 털어놨다. 아들이 다니던 초등학교 학부모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윤경 씨는 “아직 그때의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건이 있던 당일, 찬수도 함께 있었다. 찬수는 엄마가 맞는 장면을 목격해야만 했다. 윤경 씨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건 그날 이후 아들이 이상해졌다는 점이다.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던 아들이 종일 게임을 하며 집에서 혼자 지내는 날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후 친구들 생일파티에 찬수만 초대받지 못했다거나 축구를 할 때도 공을 주지 않는다며 ‘외롭다’는 말을 간간이 해오던 찬수였기에 윤경 씨는 아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찬수의 속마음은 어떨까. 따돌림을 당하는 게 아니라던 찬수 역시, “엄마로부터 남들에게 늘 밝게 보이라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친구가 많다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솔직하게는 ‘폭행 사건’이 있기 전, 친구가 지금보다 많았던 1학년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런데 제작진에게 의외의 상황이 포착됐다. 분명 아들이 친구가 없어 고민이라던 윤경 씨가 아들이 집에 친구를 데려오는 것을 오히려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경 씨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이번 계기로 윤경 씨는 아들의 속마음을 이해하게 될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