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카카오뱅크 돌풍 12시간 만에 18만명 가입

시중은행 1년치 실적 돌파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27일 문을 열자마자 20만명의 신규 고객이 몰렸다. 이는 시간당 2만명의 신규 고객이 가입한 것으로 지난 4월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2주일 만에 이룬 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인 15만여건을 훌쩍 넘는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출범 12시간 만인 오후7시 기준 18만7,000건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오전에는 시간당 1만명의 신규 고객이 가입됐지만 시스템이 안정된 오후 들어서는 시간당 2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속도가 더 빨라졌다. 24시간 운영되는 카카오뱅크 특성상 출범 하루 만에 20만명의 신규 고객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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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돌풍은 이미 예견된 것이지만 은행권 최저 수준인 마이너스통장 금리와 해외 송금 등 각종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최저 수준인 2.86% 금리로 1억5,000만원 한도의 직장인신용대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해외 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1 수준이다. 이 때문에 20~30대뿐 아니라 40~50대층도 카카오뱅크에 관심을 보이며 대거 가입해 돌풍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는 “대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도 (중간에) 대출상품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연관 분야에서 약 1,8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창의와 혁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인허가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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