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이보페는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 70%, 보통 21%, 긍정적 5%로 나왔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3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부정적 평가는 55%에서 15%포인트 높아졌다. 보통은 31%에서 21%, 긍정적 평가는 10%에서 5%로 낮아졌다. 특히 테메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이번 평가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 6개월 전인 지난 2015년 12월에 기록한 수준과 비슷하다.
이보페 관계자는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것이 여론 악화에 결정적인 요인”이라면서 “실업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는 등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부정적 평가에 가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정부가 증세와 긴축 방침을 밝히면서 여론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연료 세율을 배로 인상하고 59억 헤알(약 2조1,000억 원)의 정부지출을 삭감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 외에도 테메르 대통령은 대규모 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의 의뢰로 이루어진 이 조사는 지난 13∼16일 125개 도시 2,000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