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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기획:신서유기②] ‘6인6색’…개성만점 멤버들의 매력분석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의 가장 큰 인기요인 중 하나는 바로 각각의 개성을 자랑하는 멤버들이 선보이는 ‘케미’일 것이다.

사진=서경스타 DB사진=서경스타 DB


길게는 10년, 짧게는 반년 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여행을 다닌 ‘신서유기’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조규현, 송민호 6명은 각자 다른 위치와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서유기4’에서 ‘6인6색’의 개성을 자랑하는 멤버들의 매력과 더불어 전력을 분석해 보았다.

◇ ‘저팔계’를 향한 뜨거운 집착, 강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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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에서 제일 먼저 따라붙는 강호동의 키워드는 뭐니 뭐니 해도 ‘저팔계’이다. ‘신서유기’에 등장하는 여러 요괴 중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는 이유도 있지만, 모바일 웹예능으로 첫 선을 보였던 시즌1부터 시즌4에 이르기까지, 강호동이 꾸준히 욕심을 드러냈던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저팔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높은지, ‘신서유기’ 초반 중국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유일하게 배워왔던 중국어 ‘쮸빠찌에’(나는 저팔계입니다)를 외치면서 캐릭터에 대한 높은 집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저팔계를 향한 강호동의 애정은 ‘저팔계는 돼지고기를 먹지 못한다’라는 제한을 둔 ‘신서유기4’에서 다소 시들기 시작했다.

저팔계 다음으로 따라붙는 키워드는 바로 ‘옛날사람’이다. ‘신서유기’가 웹예능으로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인터넷 방송’에 대한 이해가 빨랐던 다른 멤버들과 달리 강호동은 유독 이해하지 못하고,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1박2일’ 식으로 과하게 보여주려던 진행욕심과 더불어 블루투스 스피커와 같이 신문물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옛날 사람’에서 많이 벗어난 강호동은 현재 ‘신서유기’의 든든한 맏형이자 무게중심을 잡으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강호동의 장점과 관련해 나영석 PD와 더불어 ‘신서유기’의 연출을 맡고 있는 신효정 PD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해주는 강호동의 매력이 시즌4에 오면서 극대화 됐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강호동이 사랑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데, 이는 주변인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MC 강호동의 능력”이라고 평했다.

◇ 뭘 해도 웃긴 사나이, 이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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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내에서 ‘뭘 해도 안 되는’ 불운의 사나이여서 더 웃긴 이수근의 예능감각은 시즌4에 오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수근의 ‘신서유기’ 정착은 생각만큼 평화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불법도박 논란 이후 자숙의 시간을 보낸 후 ‘신서유기’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이수근이었던 만큼, 초반 그의 포지션은 바로 ‘죄 많은’로 손오공이었다. ‘신서유기’ 멤버 중 처음으로 리모콘 원격 저주파 마사지기를 경험했던 멤버이기도 하다.

이수근은 ‘신서유기’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멤버 중 한 명이다.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삼장법사는 머리를 깎자’는 제약이 있을 당시 운명의 장난처럼 삼장법사가 되면서 머리를 깎아야만 했으며, 용돈이 들어있는 카드의 비밀번호를 3회 이상 틀리면서, 삼장의 특혜 중 하나인 용돈쓰기 권한도 누리지 못했다.

이 같은 이수근의 불운은 ‘신서유기4’에서도 이어졌다. 멤버들 사이 최악의 캐릭터로 꼽히는 피콜로가 두 번 연속 당첨된 것이다. 피콜로가 된 멤버는 얼굴에 초록색을 칠해야만 했는데, 얼굴만으로도 이미 사람들을 웃기면서 ‘천상 예능인’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실제 베트남어로 착각하게 만들 뻔한 ‘가짜 베트남어’ 실력과 더불어, 언제 어디서나 콩트로 이어갈 수 있는 순발력을 활용해 이수근은 맹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방송보다 현장에서 더 웃기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수근은 제작진들 사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웃긴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 게임의 의지는 최고…구 美의 매력은 끝이 없다, 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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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에서 은지원의 포지션은 ‘美친자’이다. 시즌2에서 안재현이 합류, ‘신 美친자’ 포지션을 맡으면서 은지원은 자연스럽게 ‘구美’의 자리를 맡게 됐다.

‘신서유기’에서 게임이 펼쳐질 때마다, 넘치는 승부욕을 자랑하며 가장 열정적으로 임하는 멤버가 바로 은지원이다. 두뇌회전도 빨라 ‘1박2일’ 때부터 미션이 주어질 때마다 대체적으로 상위권에 있었던 은지원이었지만, 최근 들어서 이 같은 미션 성공률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강호동과 이수근 등 오랜 시간 은지원과 같이 있다 보니, 그를 파악하게 된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은지원이 자신의 꾀에 당한 가장 대표적인 예는 ‘신서유기4’에서 베트남 출발 전 강호동이 어떤 음식을 먼저 먹는가에 대한 미션을 할 때였다. 타고난 잔머리로 강호동에게 원하는 정답을 이끌어내며 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은 은지원이었지만, 문제는 강호동을 지나치게 도발한 나머지 그의 입에서 은지원이라는 이름이 198번 나오게 한 것이다. 결국 마이너스 198점을 획득한 은지원은 단독 꼴찌가 되기도 했다.


은지원에 대해 신효정 PD는 “은지원은 ‘신서유기’에서 접착제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OB팀과 YB팀의 딱 중간에 있는 인물로, 나이는 OB에 가깝지만, 감각은 YB에 가까운 멤버”라며 “덕분에 따로 놀 수 있는데 ‘신서유기’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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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은지원은 게임을 좋아하는 멤버이기도 하다. 은지원을 통해 게임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때도 많다. 게임을 설명할 당시 눈빛이 ‘반짝반짝’거리면 대체로 성공할 때가 많다.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나올 것이고 가장 믿고 있는 멤버 중 한 명”이라며 “은지원은 게임 내조를 가장 많이 하는 멤버이다. 게임이 예상 밖으로 흘러가는 이유 중 하나가 구미의 활약이다. 게임을 할 때는 200~300%로 활약을 하다 보니, 형을 보고 동생들이 배우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 ‘삼장만 4번째’…‘구美’ 은지원을 뛰어넘는 ‘신美’의 유혹, 안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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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은 시즌1의 삼장법사였던 이승기의 강력 추천으로 시즌2부터 ‘신서유기’에 입성하게 됐다.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안재현의 ‘신서유기’ 통과 질문은 ‘세금 잘 냈느냐’ ‘여자 문제없느냐’ ‘군대 갔다 왔느냐’ ‘도박 안 했느냐’였다. 다행히(?) 4개 질문에 모두 통과하면서, 제작진들로부터 새 멤버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처음 ‘신서유기’에서 안재현의 활약을 기대했던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신서유기’를 하기 전까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이 적었던 안재현이었기에, 그의 예능감각에 대해 아는 이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신서유기’ 초반까지만 해도 낯을 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적으로 얌전했던 안재현은 리장편에서 은지원을 제치고 ‘美친놈’의 타이틀을 획득할 정도로 큰 활약을 보여준다. ‘신서유기’에 최적화된 퀴즈실력 부터 기상미션에서 우승하기 위해 미션에 필요한 중요 아이템을 훔치는 등의 활약을 펼치며 예능고수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을 쥐락펴락 한 것이다.

안재현은 ‘신서유기’에서 삼장법사를 가장 많이 한 멤버이기도 하다. 퀴즈부터 시작해 밥그릇 뽑기까지, ‘운을 타고난 듯 뭘 해도 삼장법사 캐릭터를 독차지하면서 ‘신서유기’에서의 포지션을 잡아나가고 있다.

안재현의 활약에 대해 신효정 PD는 “안재현이 ‘신서유기’를 하기 전 ‘1박2일’과 ‘신서유기’ 시즌1 방송을 보고 공부를 해 왔더라. 뭘 공부했는가 봤더니 은지원이 하는 것을 고대로 배웠더라”고 말했다.

◇ 독보적인 ‘비관적 아이돌’…조정뱅이로 비상, 조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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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부터 합류한 조규현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만큼 ‘신서유기’ 내에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갔다. ‘신서유기’에서 조규현이 맡은 캐릭터는 바로 ‘비관적 아이돌’

‘라디오스타’에서 MC로 활약했던 만큼 드립실력이 좋고, 슈퍼주니어로 중국 활동을 했던 만큼 그럭저럭 중국어 실력을 갖춘 조규현이지만, ‘비관적 아이돌’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뭘 해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짠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연예계에서 나름 ‘브레인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조규현이지만, 이상하게도 ‘신서유기’에서 퀴즈만 들어가면 허당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그의 솔로 타이틀곡인 ‘광화문에서’의 전주를 끊임없이 들려줘야만 했다. ‘신서유기’ 내에서 한동안 브레인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규현이었지만, 최근 ‘오리엔탈 살인사건’ 편 당시, 멤버들이 풀지 못했던 수학문제를 유일하게 계산하고 정답까지 맞추면서 간만의 브레인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신서유기’를 통해 가장 최근에 얻은 별명은 바로 ‘주정뱅이’ ‘조물리에’이다. 주당으로 잘 알려진 조규현은 드래곤볼 대방출 미션 중 하나인 ‘맛만 보고 소주 브랜드 맞추기’를 완벽하게 성공한 것이다. 도수의 미묘한 차이와 단맛의 정도까지 완벽하게 구분해낸 조규현 덕분에 ‘신서유기’ 멤버들은 처음으로 ‘드래곤볼 미션’을 통과할 수 있었다.

◇ 송모리지에서 ‘송가락’의 신화…송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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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현과 함께 시즌3부터 ‘신서유기’에 합류한 송민호는 지식은 물론 체력과 부끄러움까지 없는 해맑음을 보여주면서, 제작진으로부터 ‘예능에 최적화된 캐릭터’라는 칭찬을 받은 멤버이다. ‘신서유기’ 출연 전부터 이미 팬들 사이 ‘송모지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송민호는 ‘신서유기’를 통해 ‘순백의 뇌’를 보여주며 맹활약 하고 있다. 얼마나 순수한지, 앞선 백치미의 소유자 안재현을 ‘뇌섹남’으로 보이게 할 정도였다.

송민호는 ‘신서유기’에서 ‘말조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인물로 활약하기도 했다. 시즌4를 시작하기 앞서 펼쳐진 회식 장소에서 호기롭게 강호동에게 삭발을 걸고 탁구내기를 제안했던 것이다. 물론 결과는 반전 없이 강호동의 완승이었다. 결국 송민호는 내기에 따라 삭발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신서유기4’에서 받은 캐릭터는 삭발 캐릭터인 크리링이었다.

어딘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송모지리 포지션에 있었던 송민호였지만, 그가 맹활약을 했던 순간이 있다. 코끼리코를 돌고 난 후 손가락으로 상품 찍기 미션에서 100%의 성공률을 자랑한 것이다. 당시 제작진은 멤버들이 100%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상품에 억단위에 슈퍼카를 넣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코끼리코 돌기’에 의외의 재능을 자랑했던 송민호는 조금의 비틀거림 없이 정확하게 슈퍼카를 짚으면서 제작진의 혼을 빼 놓게 만들면서 다시 한 번 ‘말조심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했다.

이 같은 송민호의 활약은 ‘송가락’으로 불리게 됐고, 그의 활약 덕분에 ‘신서유기’ 멤버들은 드래곤볼을 대거 획득하며, 시즌 최초로 드래곤볼 7개를 모으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송민호가 밝힌 드래곤볼 소원은 위너 멤버들과 떠나는 ‘꽃보다 청춘’이었다. 송민호의 소원에 따라 ‘위너의 꽃보다 청춘’은 ‘신서유기’의 외전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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