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탱크 '최경주', 재시동

PGA 캐나다 오픈 1R

최경주, 버디 7개 공동 6위

"은퇴 전 꼭 10승 채우고 싶어"

최경주가 28일(한국시간) PGA 투어 캐나다 오픈 1라운드 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한 뒤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오크빌=AP연합뉴스최경주가 28일(한국시간) PGA 투어 캐나다 오픈 1라운드 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한 뒤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오크빌=AP연합뉴스




“여전히 우승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국내 대회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47·SK텔레콤)가 한 말이다. “은퇴 전 꼭 10승을 채우고 싶다”던 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나다 오픈(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산뜻하게 출발해 국내 골프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일몰로 소수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최경주는 공동 6위에 올랐다. 5명의 공동 선두(7언더파)와는 1타 차다. 선두 그룹에는 통산 2승의 맷 에브리, 나란히 올 시즌 1승이 있는 허드슨 스와포드와 케빈 채플 등 미국 선수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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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2011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후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제네시스 오픈 공동 17위. 하지만 올 들어 후배인 위창수(45)를 스윙코치로 영입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최경주는 이날 퍼트가 살아나면서 분위기 반전과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6번홀(파5)에서 처음 타수를 줄인 후 본격적인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8번홀(파5)부터 1번과 2번홀까지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뽑아냈고 4번부터 6번홀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보탰다. 막판인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린 탓에 유일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로 첫날을 끝내지는 못했다.

대회가 난타전 양상을 보이면서 최경주로서는 체력 유지가 상위 입상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첫날 선두부터 2타 차까지에는 무려 32명이 몰렸다. 6언더파 공동 6위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해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과 노장 비제이 싱(피지) 등 11명이다. 김민휘(24)와 노승열(25)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53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반면 강성훈(30)은 4오버파로 하위권에 처졌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17위 대열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끝난 브리티시 오픈에서 조던 스피스에 밀려 준우승한 세계 12위 맷 쿠처(미국)는 1언더파 공동 87위에 자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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