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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핫샷, "선배 호칭은 아직 어색해, 마음만큼은 9개월차 그룹"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이 군 복무를 마쳤을 법한 2년이라는 시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공백기로 보낸 핫샷은 오랜만에 하게 된 방송활동이 굉장히 낯설 수밖에 없었다. 낯선 방송국 환경 뿐 아니라 카메라를 보는 법까지 처음부터 다시 배워나갔다.

“태현씨 같은 경우에는 근래에 방송을 해봐서 그래도 카메라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찍는지에 대한 감이 있는데, 저희 네 명은 카메라를 접한 게 거의 2년 만이에요. 방송국에 들어섰을 때부터 어색했고, 리허설 하는 순간도 낯설더라고요. 이번 활동은 정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아요”(티모테오)




/사진=서경스타DB/사진=서경스타DB


사실 핫샷이 이보다 더 체감하기 힘들었던 것은 ‘선배’라는 호칭이었다. 활동 당시 빅뱅, 소녀시대, 엑소, 샤이니 등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가장 막내였던 핫샷은 2년 만에 방송 현장을 와보니 어느새 수많은 후배가수들의 인사를 받게 된 선배가 되어 있었다.

“방송국에 와보니까 저희가 꽤 높은 연차가 되었더라고요. 사실 그게 굉장히 어색해요. 저희는 선배라고 할 만큼 방송활동을 그렇게 많이 하지 못하기도 했고요”(태현)

“연차로 보면 4년차가 됐고, 활동 기간으로 보면 2년 9개월 정도 됐는데 그 중 2년을 쉬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핫샷은 그냥 9개월 차 가수 같아요. 그래서 방송국에 나와서 선배라고 인사를 받으면 어색하더라고요. 저희보다 더 경험이 많으신 후배들도 너무 많다보니까 아직은 낯설어요”(준혁)

멤버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동안 훌쩍 지나간 시간. 최근 핫샷은 데뷔 1000일이라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맞았다. 그 시간을 지나온 것에 대한 감동도 감동이지만, 무엇보다 핫샷을 오랫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정말 죄송스럽죠. 저희의 의지로 그동안 활동을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팬 분들은 저희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저희를 기다려 주신 거잖아요. 그렇다고 저희가 2년 동안 소통을 열심히 했던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더 죄송스러웠고, 더 감사할 수밖에 없어요. 이제 저희가 잘해야죠. 앞으로는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팬 분들에게 좋은 무대와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그게 저희의 일인 것 같아요”(준혁)


이 말을 증명하듯 핫샷은 음악 방송활동을 비롯해 교복 모델 활동, 예능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와 함께 멤버 노태현은 ‘프로듀스 101’ 시청자들 손에서 결성된 가상의 조합인 JBJ의 데뷔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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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논의 중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하게 된다면 핫샷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요. 핫샷은 각자 곡 작업을 하는 멤버들도 많아서 아티스트적인 느낌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JBJ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아이돌의 모습과 가깝죠. 거의 네 달간 같이 지내다보니 서로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지만, 제대로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어서 어떤 느낌이 될 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핫샷 활동만큼이나 재미있는 활동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태현)

물론, 노태현은 그에 앞서 이번 ‘젤리’ 활동부터 무사히 마쳐야 한다고 설명한다. 멤버들 모두 ‘재데뷔’라는 말을 사용할 만큼, 이번 앨범은 그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와 함께 핫샷을 바라보는 기대치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핫샷 멤버들은 이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방법은 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함께,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섯 멤버들이 보여주는 의지처럼 핫샷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가 아닐까.

“그동안 활동하지 못했던 것 이상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해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팬 분들과의 소통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고요”(윤산)

“사람의 목소리는 계속 변하는데 2년 동안은 팬 분들께 저희 목소리를 못 들려드렸어요. 앞으로는 저희의 다양한 목소리를 그때 그때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더 노력해야 하고요”(티모테오)

“요즘 활동하는 팀들에 비해서 저희가 인원수가 적은 편이에요. 그게 저희에게는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 명 한 명의 색깔이 굉장히 강하고, 안무나 프로듀싱 같이 각자 잘하는 것들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많은 대중들과 팬 분들에게 알리면 언젠가는 어벤져스 같은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태현)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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