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기획의 컨셉은 홍보물에서도 잘 드러난다. ‘저출산 시대, 태어난 게 예술이니 날 말리지 마’ 공연도 예술이지만 생명의 탄생은 최고의 예술이니 아이가 울면 좀 어떠냐는 부산시 관용의 메시지다. 관람 주의사항에는 우는 아이에게 눈치 주거나 혼내면 환불 없이 퇴장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미소 짓게 하는 주객전도다.
최근 온라인 맘카페와 부산시 여성가족국의 정례모임에 큰 관심을 보이며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도 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키즈 웰컴 콘서트’를 기획한 실무자의 기안을 받고 “두말할 것 없이, 꼭 실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콘서트는 ‘노 키즈 존’ 확산에 대한 서 시장의 반격인 셈이다. ‘키즈 웰컴 콘서트’ 입장권은 다음 달 1일부터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