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아이와 함께 보는 클래식 콘서트, 부산서 개최

내달 31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서

젊은 엄마를 위한 ‘키즈 웰컴 콘서트’

아이와 함께 보는 클래식 콘서트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은 영유아 동반 클래식 콘서트 ‘키즈 웰컴 콘서트’를 다음 달 31일 오전 11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고 31일 밝혔다. 클래식 공연은 정중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연주를 경청하는 것이 상식이나 이번 콘서트는 이를 파괴한 역발상으로 마련됐다. 상식파괴는 입장료 책정에서부터 드러난다. 일반인의 입장료는 1만 원이지만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다자녀부모 또는 임산부는 1,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출산장려와 영유아에 지친 젊은 엄마들을 위한 파격적인 가격이다.


콘서트 기획의 컨셉은 홍보물에서도 잘 드러난다. ‘저출산 시대, 태어난 게 예술이니 날 말리지 마’ 공연도 예술이지만 생명의 탄생은 최고의 예술이니 아이가 울면 좀 어떠냐는 부산시 관용의 메시지다. 관람 주의사항에는 우는 아이에게 눈치 주거나 혼내면 환불 없이 퇴장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미소 짓게 하는 주객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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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맘카페와 부산시 여성가족국의 정례모임에 큰 관심을 보이며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도 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키즈 웰컴 콘서트’를 기획한 실무자의 기안을 받고 “두말할 것 없이, 꼭 실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콘서트는 ‘노 키즈 존’ 확산에 대한 서 시장의 반격인 셈이다. ‘키즈 웰컴 콘서트’ 입장권은 다음 달 1일부터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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