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이 5만개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올들어 전기·가스 관련 법인이 6개월새 1,300개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4만9,424개에 달해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31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기·가스및 수도업의 법인 설립이 늘었고 특히 제조업의 경우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기간보다 12.7% 늘며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와 가스및 수도업은 최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에 따라 올 상반기 동안 무려 1,273개가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 정부는 탈원전에 대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신설법인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40대와 50대가 각각 36.1%, 2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증가폭을 보면 60세 이상이 17.1%나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6월 신설법인은 8,740개로 전년 동월대비 2.7%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 수도업이 한달새 393개 업체가 설립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무려 357%에 달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신설법인 증가세가 지속돼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만6,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