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투신 시도 딸 잡은 엄마의 눈물’ 편이 전파를 탄다.
▲ 아파트 12층서 매달린 20대 여성, 여성의 팔을 붙잡고 15분간 사투를 벌인 사람은...
2017년 6월의 첫날, 한 아파트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비명을 지르고 있는 사람과 아슬아슬하게 12층 베란다에 매달린 여자 두 사람은 ‘모녀’사이였다. 올해 22살인 딸이 12층 베란다 밖에 매달려 울부짖고 있던 순간 거실에 있던 엄마는 한달음에 달려와 딸의 팔을 붙잡았고 그렇게 15분간 버텨야 했다. 주위 사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119 소방구조대원들에 의해 딸은 무사히 구조됐다. 그런데 확인 결과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딸이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데... 대체 모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 2년 전부터 ‘폭력적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딸, 투신 시도 사건 후 딸이 어떤 행동을 할지 무섭다는 엄마
‘딸 지은(가명)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사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외출을 해야 하는데 그날은 안 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내리더라고요.’
24시간 딸의 모든 일상을 함께 하는 엄마 주변에선 엄마를 향해 대단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는 지은(가명)이가 ‘일반인과 다른 삶’을 사는 것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늘 미안하다고 하는데... 태어날 때만 해도 건강했던 딸 지은(가명)이 지적장애3급 판정을 받게 된 건 4살 무렵 앓았던 뇌척수염(원인불명)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습능력이 조금 느릴 뿐 일반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는 딸 이런 딸에게 심각한 이상행동이 나타난 건 약 2년 전부터라고 하는데...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엄마를 향한 공격적인 행동 그리고 자해까지. 이런 행동을 보일 때마다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길 수차례 엄마는 딸이 왜 이러는지,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사랑하는 딸과 평범하게 살고 싶은 엄마의 작은 바람은 이뤄질 수 없는 것일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