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27 전당대회 출마 문제와 관련해 대답을 피했다. 31일 검찰의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사건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의원총회 연석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을 몇 차례 받았다. 그는 “오늘은 검찰 조사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는 자리”라면서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지난 29일 안 전 대표는 일부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전대 출마 요구에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것뿐,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이날도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아 안 전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을 둘러싸고 책임론 및 정계 은퇴론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안 전 대표는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께서 말씀하신 성명서에 제 뜻도 함께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시스템 정비와 혁신 방침 등을 밝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