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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남지현 “설레던 지창욱의 눈빛…오빠도 제게 설렜을까요?”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 남지현의 또 다른 고민은 바로 지창욱과의 로맨스 연기였다. 지창욱과 남지현의 나이차이는 7살 차이다. 남지현은 지창욱과 재미있는 인연이 있는데 과거 2011년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 출연 했었다는 것이다. 물론 지창욱은 성인배우로, 남지현은 아역배우로 드라마에 출연한 만큼 함께 호흡을 맞출 일은 많지 않았지만, 그로부터 6년 후 ‘수상한 파트너’로서 로맨스를 그리게 됐다.

“로맨스적인 장면들, 키스신이나 러브신을 연기하는 제 모습이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보시는 시청자들께서 부담 없이 봐 주셔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이후 제가 걱정했던 부분들이 걱정되지 않게 되더라고요.”




사진=숲엔터테인먼트사진=숲엔터테인먼트


‘수상한 파트너’를 찍으면서 지창욱에게 생긴 별명이 있다. 바로 ‘얼굴이 꿀잼’이라는 말이다. 잘생긴 외모도 외모지만, 은봉희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노지욱의 눈빛에 녹아내린 여심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창욱오빠와 설레는 장면을 찍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더라고요. 다만 오빠도 나처럼 설레었을까 궁금하네요.(웃음) ‘수상한 파트너’를 연기하면서 만약에 훗날 내가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노지욱와 같은 행동을 해주면 정말 사랑받는 느낌겠다 싶었죠.”

남지현은 ‘수상한 파트너’의 상대배우였던 지창욱을 칭찬하는 동시에 그의 넘치는 장난기를 폭로하기도 했다. 입대날이 다가오자 종방연 당시 “저희 면회 갈게요”라는 말에 “다 오지마”라고 장난스럽게 대꾸하는 재치를 전하기도 했다.

“창욱이 오빠가 정말 장난꾸러기에요. 근데 저도 지지 않죠.(웃음) 서로서로 장난을 많이 치면서 찍었어요. 창욱오빠가 누구보다도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많은 배우에요. 누구보다도 참여하는 작품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고, 현장에 한 장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세요. 그런 창욱이 오빠를 보면서 배울 점이 참 많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지현은 지창욱과 함께 촬영을 하면서 생긴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19, 20회 방송후 공개된 에필로그 영상 속 동전으로 점을 치는 장면에서 생긴 에피소드였다.

사진=‘수상한 파트너’ 캡처사진=‘수상한 파트너’ 캡처


“에필로그 중에 동전으로 점을 치는 장면이 있어요. 앞(학)으로 나면 만난다, 뒤(숫자)가 나오면 안 만난다로 정해놓고, 동전을 돌리는데 은봉희가 할 때마다 뒤가 나왔는데, 지욱이가 한 번 돌리자마자 바로 앞이 나오는 장면이었죠. 그런데 실제로도 제가 돌릴 때마다 뒤가 나오는 거예요. 4번을 돌렸는데 4번 다 동일한 면이었어요. 그리고 더 신기한 건 오빠가 던졌는데 앞이 나온 거죠.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으니 소리를 내면 안 되는데 그 상황이 너무 신기하고 웃기고, 진짜 진심으로 놀랐어요. 후에 우리들끼리 ‘지금 이 상황이 에필로그로 나가야한다’고 말했었죠.(웃음) 다시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일부로 그렇게 하려고 하기 힘든데.”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남지현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연기욕심이 많은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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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와 캐리터를 소화하면서 저 스스로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야 저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은 무엇이며, 제 장점은 또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래도 조바심 내지는 않으려고 해요. 10년차가 넘었다고 하지만, 성인연기는 시작한지는 고작 3~4년 밖에 지나지 않았거든요. 차근차근 나아가려고 해요. 그런 작업들이 꾸준히 일어나고 쌓아나간다면, 후에 분명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숲엔터테인먼트사진=숲엔터테인먼트


‘수상한 파트너’ 일정을 모두 마친 남지현은 잠시 휴식을 즐긴 후, 다시 학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먼저 친구랑 같이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어요. 여행을 갔다 온 다음에는 9월 복학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니면서 영어회화도 배우고 싶어요. 사실 예전에 영어회화를 배우려고 준비를 했는데, 작품에 들어가면서 무산이 된 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할 뿐 아니라, 영어를 미리 배워두면 훗날 연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배워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좋을 것 같아요.”

쉬는 동안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너무나도 모범생스러우면서도 마치 학창시절 전교1등과 대화를 나눈 것과 같은 답변에 순간 귀를 의심하면서 “네?”라고 되묻고 말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답변이었던 것이다. “공부를 좋아하느냐”라고 되물었더니 남지현은 “공부를 좋아하기 보다는 배우고 싶은 걸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해맑은 목소리로 “얼른 배우고 싶을 때 배워두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연기도 학업도 모든 것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범생적인 모습에 조급해 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며 성인 배우로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겠다는 남지현의 말이 더욱 신뢰가 가기 시작했다. 과연 그녀는 어떤 배우로 성장할까. 기다리는 팬의 입장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볼 일만 남았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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