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일도 거의 없을뿐더러, 사소하고 작은 것을 놓고 싸우다가도 금세 팔짱끼고 들어올 만큼 싸움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두 사람은 약 7년을 알아오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맞춰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그러한 것들이 음악적인 시너지로 녹아드는 것 같다고.
무엇보다 두 사람 모두 이번 활동이 다음 갓세븐 활동의 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것에서는 이견이 없었다. JJ프로젝트 첫 앨범 당시만 해도 이렇게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두 사람은 이후 좋은 멤버들을 만나 갓세븐이라는 팀으로 국내외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게 됐다.
두 사람은 아직은 부족할지언정 앨범 전체를 스스로 작업하면서, 갓세븐이 이전에 하지 않았던 음악을 통해 대중들이 알고 있는 갓세븐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바람이다.
물론, 7명이 함께 짊어진 갓세븐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두 명이 감당하자니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나머지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
“갓세븐 회의를 하다가 프로젝트 유닛을 하면 어떻겠냐고 회사분들이 의견을 내주셨어요. 그리고 JJ프로젝트를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저희도 긴가민가했어요. 갓세븐이 데뷔한 게 3년 반 밖에 안됐는데 유닛이 괜찮을까 싶었죠. 이걸 통해서 갓세븐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앨범 작업을 시작했죠. 멤버들한테 피해가 안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어요”(진영)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갓세븐 멤버들은 자신들 역시 JJ프로젝트의 컴백을 기다려온 오랜 팬인 듯 적극적으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 갓세븐 멤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JJ프로젝트는 갓세븐의 아버지와도 같다고.
“애들이 놀리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JJ프로젝트가 먼저 데뷔해서 엄마, 아빠라고 하는 것 같고 저희가 잔소리도 많아요. 그래서 더 그렇게 표현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번에 작업할 때부터 멤버들이 의견도 많이 내주고 열심히 도와줬어요. 마크형 같은 경우는 니들이 열심히 해야지 우리가 잘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분 좋은 부담감을 가지고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진영)
“멤버들 모두 다들 좋은 평을 해줬어요. 사실 다른 멤버들도 유닛이나 솔로에 대한 꿈이 없는게 아닌데 저희 먼저 나가게 돼서 조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과 미안함이 드는게 사실이었어요. 그런데 멤버들이 더 기대를 해주면서 같이 상의도 해주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JJ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JB)
시종일관 갓세븐 언급을 빼놓지 않던 두 사람. JJ프로젝트 활동을 마치면 또 다시 갓세븐으로 컴백을 알리고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이번 활동이 갓세븐의 또 다른 대장정을 위한 ‘인트로’라고 표현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갓세븐으로서도 ‘플라이트(FLIGHT)’ 연작 시리즈를 끝냈어요. 그 후에 또 어떤 걸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죠. JJ프로젝트가 다른 그룹이 아니라 갓세븐을 대표해서 나온 팀이기 때문에 이번 활동은 갓세븐의 또 다른 대장정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JJ프로젝트 활동을 하면서 갓세븐 곡 수집과 녹음들이 이루어질 예정이에요. 빠른 시일 내에 갓세븐으로도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진영)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