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는 2일. SK울산공장(Complex) 작업현장에 조촐한 팥빙수 파티가 열렸다. 경영진과 노동조합 임원들이 마주앉아 더위를 식히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SK울산Complex는 생산설비 내부온도가 1,200도에 달하고, 직원들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점검창(Peephole) 근처에는 75도를 웃도는 ‘열분해로’가 있어 곳곳에서 더위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이양수 총괄을 비롯한 경영진과 이정묵 위원장 및 노동조합 임원들은 중질유분해공장(No.1 FCC, HOU), 나프타분해공장(NEP) 등 SK울산Complex 내 주요 생산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팥빙수도 나눠 먹으며 ‘시원한 대화(Ice Talk)’의 시간을 가졌다. 회사측은 팥빙수 4,000여 개를 준비해 사업장 구성원뿐 아니라 상주 협력사 직원 1,000여명에게도 전달했다. 이날 점심식사 후 시작된 Ice Talk는 오후 3시까지 생산현장 곳곳으로 이어졌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속 시원한 팥빙수가 만들어내는 Ice Talk는 멈추지 않았다.
노사 관계자들은 이날 Ice Talk에서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SK이노베이션의 근간이 되는 SK울산Complex 생산현장을 지키며 안정적인 조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임직원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 총괄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정기보수 작업을 무사고·무재해 속에 성공적으로 잘 마쳐준 구성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폭염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에 개인 건강관리는 물론 생산 현장의 안정조업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도 “무더위 속에서도 맡은 소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구성원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노사문화를 만드는 데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