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성장의 기반이었던 식품 등 기존 사업의 첨단화와 더불어 문화콘텐츠·바이오·생명공학 등 새로운 사업부문을 개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재현 회장은 경영 복귀를 선언했던 지난 5월 17일 “CJ의 콘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 사업군은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역점을 둘 성장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미 오는 2020년까지 연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CJ’ 비전을 제시한 CJ그룹은 나아가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베스트 CJ’를 추구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5조 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인수합병(M&A)까지 합해 총 36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류·바이오·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와 그 외 사업부문에서 골고루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확대에 속도를 더하며 우리 먹거리를 해외시장으로 진출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수출할 뿐 아니라 해외 현지 생산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글로벌 전략을 펼 계획이다. 밀가루·식용유 등 기초적 식품은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부문과 사료 및 축산 등 생물자원부문도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쓴다. 연간 8만 톤 규모의 말레이시아 바이오 공장이 지난 2015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메치오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메치오닌은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의 대표 제품인 라이신과 더불어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문화콘텐츠부문에서는 CJ E&M이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류 확산 선도자로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 한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유럽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한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특히 작년에 태국 합작법인 ‘CJ Major Entertainment (영화)’, ‘True CJ Creations(미디어)’와 베트남 법인 ‘CJ Blue Corp’를 출범시키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세계 최대 한류 컨벤션 케이콘(KCON)은 올해도 역시 신규 지역 진출은 물론 행사 규모와 콘텐츠를 확대해 K팝, K드라마, K뷰티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 컨벤션의 면모를 보여줄 계획이다.
CJ CGV는 2006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 이래 터키·미국·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 등에 극장을 운영 중이다. 자체 개발한 오감체험특별관 4DX는 글로벌 누적 600개관, 미래형 다면 상영관 스크린X는 연내 230개관 오픈을 목표로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스위스, 브라질, 이스라엘,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대만,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47개국에 진출했다.
CJ오쇼핑은 진출 국가, 지역별 상황에 맞춰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한편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포착해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TV홈쇼핑 플랫폼의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모바일 환경으로 급속히 변화해 가고 있는 현지 유통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사업모델 도입을 통한 성장기회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