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올해 슬로건을 ‘1%의 생활전문가, 99%의 감동을 드립니다’로 정하고 현재 각 분야별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슬로건에는 지난 2015년 말부터 기업 체질 바꾸기의 일환으로 진행한 특화 MD 고도화 전략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1인 1분야 전문가 육성’이라는 과업을 제시하고 특화 MD를 키우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특화 MD를 통해 기존 대형마트가 팔던 일반 상품을 벗어나 카테고리별 상품 전문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매장 공간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장이나 브랜드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2014년 ‘토이저러스’·‘펫가든’·‘모터 맥스’, 2015년 ‘베이비저러스’·‘키덜트존’·‘잇스트리트’·‘해빗’·‘룸바이홈’·‘페이지 그린’·‘요리하다’, 지난해 ‘테’·‘룸바이홈 키친’·‘로로떼떼’·‘바이크 라운지’·‘쓰리로우 푸드’·‘보나핏’ 등 특화 MD를 매년 늘리는 중이다. 게다가 특화 MD 확대 전략 고도화를 위해 올해부터 직원들이 기존 상품의 영역이 아닌,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생활 분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개별 소비자의 다양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패밀리룩을 추구하는 테 등 다양한 특화MD를 선보임과 동시에 점포 리뉴얼을 진행해가는 상황”이라며 “전 구성원의 상품기획자화를 위해 MD 입문 교육을 매달 진행하고 기존에는 운영하지 않았던 ‘샵 마스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 시스템에도 개인별 취미를 세분화했다”고 덧붙였다.
O2O 역시 롯데마트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캔, 매장 픽업 서비스,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 등 총 7종류의 O2O 서비스, 스마트픽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매장 픽업 서비스는 대표 O2O라 할만 하다. 매장 픽업 서비스는 롯데마트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집으로 배송받지 않고, 점포에서 바로 찾아 갈 수 있는 서비스로 집에 오랜 시간을 머무르지 않는 1인 가구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서울 송파구 내 거주 고객의 경우 롯데마트는 물론 롯데슈퍼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중계점에서는 매장 픽업에서 한 단계 진화한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자동차를 타고 점포에 방문하면 굳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직원이 상품을 차에 싣어 주는 서비스다.
제주도에서는 롯데렌터카와 연계해 렌터카 스마트 픽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렌터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렌터가 예약 후 롯데렌터카하우스에서 차량을 인계 받을 때 롯데마트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함께 수령할 수 있게 설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전 점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스캔 서비스 역시 사용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스마트 스캔은 매장에서 롯데마트 모바일 앱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 한 뒤 장바구니에 모인 상품을 모바일로 결제하면 집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 스캔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주문 시 2시간 이내 배송을 완료해주는 즉시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했다”며 “하루 최대 1만 건의 주문량 처리가 가능하며, 현재 서부 수도권 11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