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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이다’ 오늘(3일) 첫방…여성 예능 새 지평 열까?

26대 3. 2017년 대한민국에서 남성예능과 여성예능의 개수다. 쉽게 말해 여성예능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그러다 보니 잘 제작되지 않는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온스타일이 도전장을 던졌다. 6인의 여성 출연진으로 구성된 온스타일의 이슈 토크쇼 ‘뜨거운 사이다’가 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는 6인의 여성 출연진이 한 주를 ‘뜨겁게’ 달군 최신 이슈에 대해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아나운서 박혜진, 코미디언 김숙, 배우 이영진, 변호사 김지예, CEO 이여영, 저널리스트 이지혜가 출연한다.




사진=온스타일사진=온스타일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여자들로만 구성된 출연진이 최신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슈 토크쇼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예능의 대표프로그램을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사이다’의 롱런을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를 살펴본다.

◇ 여자=한목소리 ‘NO’, 다양한 목소리

‘뜨거운 사이다’는 큰 기대와 함께 여자 출연진으로만 이루어진 토크쇼이기에 여성편향적으로 흘러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애초에 ‘뜨거운 사이다’가 남자들로만 구성된 예능이 지배적인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특정한 고정관념에 근거한 우려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남자들로만 구성된 토크쇼가 편향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자들로만 구성된 예능이 꼭 편향적이어야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1회 ‘위클리 핫이슈’ 코너에서는 ‘씨가 마른 여성 예능, 애초에 뿌릴 씨가 있나?’, ‘2017년 대한민국을 뒤바꾼 파워, 연예계와 정치계 팬덤’ 등 여성들은 물론 다양한 시청층이 공감할 수 있는 최신 이슈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뜨거운 사이다’에서 여섯 출연진들은 이러한 이슈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여성 예능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라고 말하는 출연자도 있고, 여성 예능인들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맞받아치는 출연자도 있다. 다 같은 생각을 가진 출연진이 아닌,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배경의 출연진을 섭외한 결과다. 이렇듯 ‘뜨거운 사이다’는 한 목소리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한다.


◇ 여성만이 아닌, 성별무관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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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이다’에는 6인의 여성 출연진이 최신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위클리 핫이슈’ 코너 외에 최근 이슈가 된 인물을 직접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문제적 인물’ 코너도 있다. 여기서 게스트는 상황에 따라 여자일 수도 있고 남자일 수도 있다.

첫 방송에서는 여러 연예인들과 작업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는 남성 사진작가 로타가 게스트로 등장, 출연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단순히 여자들의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슈가 된 당사자의 말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남녀의 시각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 편의성 대신, 시의성

왜 프로그램 이름이 ‘뜨거운’ 사이다일까. 한 주를 뜨겁게 달군 최신 이슈를 그 열기가 식기 전에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그래서 ‘뜨거운 사이다’는 주 1회 녹화를 택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편의성을 이유로 격주 녹화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전적인 시도다.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문신애 PD는 “출연진들이 최신 이슈에 관해 토론하는 이슈 토크쇼인 만큼 시의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스튜디오 녹화에서는 드물게 주 1회 녹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뜨거운 사이다’는 특정한 답을 내고자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시청자들에게 각기 다른 경험을 한 20~30대 여성출연자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시사점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과연 ‘뜨거운 사이다’가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이슈 토크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 첫 회는 오늘(3일, 목) 밤 9시 30분에 온스타일과 올리브에서 동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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