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월간 MVP 수상은 2013년 4월과 2016년 7월에 이어 세번째, 김재환은 2016년 5월에 이어 개인통산 두번째로 알려졌다. 둘은 기자단 투표에서 결선 투표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투표에서는 6명의 후보 중 양현종과 김재환이 각각 동일하게 12표를 얻었으며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4표, 이범호(KIA), 더스틴 니퍼트(두산),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 등 3명은 0표를 기록했다.
1차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현종과 김재환은 2차 결선 투표까지 치렀지만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각각 14표를 획득해 공동 수상이 결정됐다.
양현종은 7월 한달 간 5경기에 선발 출전, 4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했다. 7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뒤, 27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을 완투승을 거두었다.
또 4승을 거두는 동안 32⅓이닝을 소화하며 132타자를 상대로 삼진 31개를 잡아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으며 평균자책점은 2.78로 5위를 기록했다.
2일 현재 14승으로 다승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양현종은 팀동료 헥터 노에시(15승, 1위)와 함께 팀 전체승수(63승)의 절반에 가까운 29승을 이루었다.
양현종은 “7월 MVP를 받게 돼 영광이다. 우선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동료 선수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줬기에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타자들이 뛰어난 공격력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또 조금 어려운 때에도 나를 믿어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 김기태 감독님과 이대진 코치님을 비롯한 여러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도 항상 힘이 되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재환은 7월 20경기에서 76타수 33안타로 타율 4할3푼4리를 기록했고, 안타와 타율은 물론 홈런(9개), 출루율(0.506), 장타율(0.855)까지 5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7월 한 달간 5할대 출루율과 8할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김재환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1득점과 24타점도 각각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재환은 “7월 MVP를 받아 영광이다.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지난달 성적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앞선 타자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 가능했다. 나머지 타자들도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좀 더 부담없이 타석에 설 수 있었다. 감독님, 또 코칭스태프, 투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7월 MVP인 양현종과 김재환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이 수여되며, 양현종의 시상식은 8월 8일 광주경기(넥센-KIA), 김재환의 시상식은 같은 날 잠실경기(한화-두산) 전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