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소개한 음악 맛집의 주인공은 언제나 한결같은 음악으로 추억을 소환하는 밴드 버즈였다. 버즈는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노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버즈는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 상위권에 항상 랭킹될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대표곡 ‘가시’를 직접 쓴 멤버 우현은 “‘가시’ 덕분에 팀 내 저작권료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경훈은 <아는 형님> 고정 출연 등 예능에서 활약하며 의외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에 대해 “나도 두세 달 하다가 그만둘 줄 알았는데 놀랍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올해 햇수로 데뷔 15년차를 맞은 장수 밴드 버즈는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그동안 발표한 수많은 히트곡 중 가장 아끼는 곡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번째 음악 맛집 무대의 주인공은 유기농 건강 맛집, 제주 저녁 바다를 닮은 뮤지션 장필순이었다. 3년 만에 스케치북에 출연한 장필순은 스케치북 밴드의 연주와 코러스에 맞춰 드라마 <아일랜드>의 OST인 ‘그대로 있어주면 돼’로 첫 무대를 열었다. 최근 <효리네 민박>을 통해 이효리, 아이유와의 친분이 알려진 장필순은 3년 전 스케치북 제주 어쿠스틱 페스티벌 특집을 통해 후배 가수 아이유와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필순은 아이유의 노래 중 좋아하는 곡으로 ‘이런 엔딩’을 꼽은 뒤 자신만의 느낌으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고, ‘원조 아이유’라고 불리던 데뷔 초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장필순은 이효리, 아이유 외에도 후배 뮤지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음이 알려졌는데, 최근 밀릭의 앨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이날 녹화에서는 MC 유희열이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장필순과 함께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언제나 새로운 메뉴를 연구, 개발하는 부지런한 쉐프”로 소개된 정용화는 최근 발표한 신곡 ‘여자여자해’ 무대에서 객석으로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용화는 “객석에서 등장하는 게 20대 마지막 소원이었다. 뭔가 해낸 느낌이다”라고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용화는 이번 신곡 ‘여자여자해’를 통해 처음으로 댄스에 도전했는데, “씨엔블루 내에서 춤을 가장 잘 춘다. 멤버들에게 댄스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데 이어 난생 처음 도전하는 춤 때문에 맞은 고비를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자칭 댄스 전문가(?) 유희열은 정용화에게 안무 교정을 자청, 새로운 안무를 창작해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핫플레이스 음악 맛집’, 래퍼 페노메코는 스케치북을 통해 공중파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최근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은 페노메코는 예선 당시 선보여 화제에 올랐던 ‘Till I Die’를 공개했는데, <쇼미더머니6>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절친이자 심사위원인 지코와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페노메코는 현재 음악씬에서 가장 핫한 크루 ’팬시차일드‘의 멤버인데, 같은 크루 멤버인 지코와 딘, 크러쉬의 실제 성격을 공개한 데 이어 자이언티와 크러쉬가 함께한 ’뻔한 멜로디‘를 자신만의 목소리로 열창해 의외의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페노메코는 자신의 꿈이 “또 한 번 스케치북 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MC 유희열은 “스케치북을 하다 보면 새로운 가수를 소개하며 ’이 친구 되겠다‘는 짜릿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페노메코가 그렇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즈, 장필순, 정용화, 페노메코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8월 4일 토요일 밤 12시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