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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짐 로저스 “韓 대부분 청년들 공무원 꿈꿔...비관적 투자처”

‘명견만리’ 짐 로저스가 한국의 명과 암을 짚었다.

/사진=KBS ‘명견만리’/사진=KBS ‘명견만리’





3일 오후 2시 KBS 본관 1회의실에서는 짐 로저스가 참석한 가운데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명견만리’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짐 로저스는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이자 퀀텀펀드 공동 설립자로, 4200% 수익률 신화의 주인공이다.

이날 짐 로저스는 “내가 그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관심도 많았고 열심히 임했기 때문 이었다”라며 “내가 시간이 있을 때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실수도 했다. 실수에 대한 책을 쓴 적도 있다. 한국은 투자처로서의 가치가 있더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내가 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지금 한국에 ETF에 투자하고 있고 아시아 시장에도 투자 중이다. 한국이 만약 통일이 된다면 전 세계에서 아주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향후 10~20년 동안 말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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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는 또한 “만약 통일이 되면 7500만 명의 인구가 되고, 북한에는 좋은 자본이, 남한에는 기술력이 있다. 그러면 굉장히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는 “한국의 청년들이 공무원을 꿈꾸는 것을 보고 현재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이런 경우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경우다. 축구선수나 빌 게이츠가 될 것이라고 하지,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엄청난 돈과 시간을 쓰면서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라며 “한 여학생은 하루에 15시간씩 공부하면서 공무원이 되려고 했다. 몇 번이나 이미 실패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하루에 15시간씩 무언가를 한다면 훌륭한 기자나 사업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것을 바라는데, 실리콘밸리에서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한 것이 나에게는 놀라웠다. 내가 걱정되는 것은 앞으로 한국의 인구도 줄어들 것이고, 빚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 모든 사람이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빚을 누가 갚을 것인가. 중국, 미얀마, 베트남과 어떤 경쟁을 할 수 있을까. 슬픈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렉처멘터리 ‘명견만리’는 통찰력으로 무장한 지성교양인이 매주 출연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미래 이슈를 직접 취재하고, 강연을 통해 청중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을 이루는 프로그램.

‘투자왕, 짐 로저스의 경고’ 편은 오는 11일, 18일에 걸쳐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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