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소프트뱅크, 美 캐비지에 2억5,000만달러 투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도쿄=EPA연합뉴스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도쿄=EPA연합뉴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대출 플랫폼에 투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 온라인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캐비지(Kabbage)가 3일 소프트뱅크로부터 2억5,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09년 애틀랜타에 설립된 캐비지는 온라인 쇼핑몰인 이베이에서 활동하는 상인들을 상대로 대출업무를 시작했다. 캐비지는 불특정다수로부터 35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해 10만개가 넘는 소상공 업체에 빌려줬으며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자동화 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온라인 대출기업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캐비지 측은 “이번 투자금은 직접 대출 서비스 확대에 활용되며 플랫폼 개선에도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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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지는 앞으로 18개월 내 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핀테크(금융·기술 간 결합) 스타트업 발굴에 힘써왔다. 2015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대학생들에게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하는 소피(SoFi)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캐비지의 온덱 인수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캐비지가 경쟁사인 온덱과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캐비지 측은 “모든 기회를 열어놓고 있으며 우리와 사업 모델이 비슷하지 않은 곳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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