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에서 500억원 이상 신용공여(대출)를 받은 대기업 1,9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정기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지난해보다 7개 업체가 줄어든 25개 업체가 C·D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C·D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이나 법원 회생절차를 밟아야 한다.
구조조정 대상 25개의 금융권 대출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의 19조5,000억원보다 87.2% 감소했다. 은행들이 미리 여신회수 등에 나섰기 때문이다. 총자산도 24조4,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실적이 개선된데다 조선·해운 업계 대기업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돼 구조조정 대상 업체 수가 줄었다”며 “금융회사들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선정된 업체에 대한 충당금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해 금융권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상장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개로 가장 많고 조선업 3개사와 기계업·전자업·발전업(각 2개) 등의 순이었다. 특히 건설업은 지난해 6개에서 8개로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금융권 대출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