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9·한화)이 여자골프 시즌 5개 메이저대회 중 네 번째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첫날 단독 2위를 달렸다.
김인경은 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2승을 올린 김인경은 단독 선두 재미교포 미셸 위(28·8언더파)를 1타 차로 추격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김인경이지만 메이저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2013년 US 여자오픈 준우승이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이다.
미셸 위는 버디 9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선전을 펼쳐 2014년 US 여자오픈 이후 3년여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운정(27·볼빅)이 5언더파로 공동 4위로 김인경과 함께 첫날 10위 내에 들었다. 메이저 2승의 전인지(23)는 3타를 줄여 장하나(25·비씨카드), 지은희(31·한화),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세계 1위 유소연(27·메디힐)은 1언더파 공동 50위로 첫날을 마쳤고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올해 US 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나란히 이븐파 공동 73위에 랭크됐다. 유소연과 동반한 세계 2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5언더파 공동 4위, 세계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언더파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김인경은 “지난주 이번 대회장과 비슷한 바닷가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공동 9위)에 출전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