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빨간 불이 들어오기 전 초록색 신호등이 깜빡깜빡하는 순간, 손을 꼭 잡은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해성, 정원의 모습과 함께 같존에게 ‘시한부 복귀’에 대해 듣게 된 후 충격을 받는 해성의 모습이 담겨 관심을 집중시켰다.
극 중 정원(이연희 분)은 승급심사에서 떨어진 자신을 위로해주려는 민준(안재현 분)의 제안을 거절한 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해성(여진구 분)에게 달려갔던 상황. 이어 두 사람은 한강 공원에서 함께 음료수를 마시며 서로의 속상했던 얘기를 나누는 등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정원의 집으로 향하던 길에 두 사람의 손이 스치면서 어색한 순간을 맞게 된 것. 해성은 “혼자 갈 수 있어”라고 말하는 정원의 손을 덥석 잡은 채 “뛰자”라는 말과 동시에 초록색 불이 깜빡깜빡하는 횡단보도를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슬아슬 빨간 불이 되기 전 횡단보도를 건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뒤이어 해성과 정원은 정원의 집 앞 계단까지 도착해서야 손을 놓은 채 “열대야 래두”라고 어설픈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12년 만에 불꽃놀이에 가자는 약속을 하며 설레어하는 모습으로 알콩달콩 풋풋한 소꿉친구의 사랑을 펼쳐냈다.
그러나 이후 불꽃놀이에 가려던 해성 앞에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는 같존(안길강 분)이 나타났던 것. 또한 자신을 위로하던 해성에게 같존은 “나도 곧 돌아가려는 모양이다. 기운이 없어진다”는 말을 건네며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놀라는 해성에게 같존은 “우리가 왔던 데로 다시 돌아가는 거지”라며 “해성이 네가 언제 다시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르지. 한 달 있다가 돌아가는 존재도 봤고, 반년 있다가 돌아가는 존재도 봤어”라고 전해 해성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이어 같존은 “한 달 만에 갈 수도 있다구요?”라고 되묻는 해성에게 “그래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건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해. 다음은 없을지 모르니까”라는 말을 건네 해성을 떨리게 했다. 결국 해성은 “다음은 없다니까. 어서 가봐”라는 같존의 말에 정원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엔딩에서 민준의 사고로 인해 불꽃놀이 현장을 찾지 못한 정원과 정원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참담한 마음이 된 채 홀로 서있는 해성의 모습이 담기면서, 12년 만에 재회한 소꿉친구 여진구와 이연희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해성이 느끼는 가슴 통증이 해성의 죽음과 연관된 사람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가슴 통증에 대한 해성의 질문에 같존이 “너 죽음하고 연관이 있을 거다. 심장에 통증을 느낄 때, 그곳에 너 죽음하고 연관 있는 사람이 있는 거야”라고 전해 준 것. 해성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이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날 것이 예고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다시 만난 세계’는 오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