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축구팬들은 네이마르를 ‘돈에 빠진 배신자’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지만, 프랑스 축구팬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나섰다.
프랑스 매체 르 몽드는 4일(한국시간) 네이마르의 이적이 확정된 뒤 바르셀로나 현지 분위기와 프랑스 파리 분위기를 비교해 소개했ㄷ.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는 배신자, PSG는 사기꾼 집단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네이마르의 이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 주간 네이마르의 이적 루머가 기정사실처럼 떠돌았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
과격한 행동도 보였다. 바르셀로나 팬 모하메드 아메드는 “네이마르의 이적 소식을 들은 뒤 바로 행동에 옮겼다”라며 네이마르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ㄷ.
스페인 매체도 비난에 동조하는 모습. 스페인 마르카는 “네이마르는 새로운 피구”라며 비난했다.
포르투갈 출신 루이스 피구는 지난 2000년 바르셀로나에서 경쟁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는데, 네이마르도 피구 못지않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스페인 매체 엘 에스파뇰은 “네이마르가 피구 이적 사건 이후 바르셀로나 축구팬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안겼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네이마르의 이적에 오히려 똘똘 뭉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한 팬은 “우리는 돈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축구 클럽의 의미를 넘어선 존재다. 큰 가족이고, 카탈루냐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격앙된 바르셀로나 분위기와는 달리, 프랑스 파리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PSG는 4일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네이마르는 5일 팬들 앞에 나서 첫 인사를 할 예정인데,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네이마르의 이적에 관심을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네이마르의 이적이 확정되기 전인 3일 자선 모금행사에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을 만나 “축하합니다.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제럴드 다르마냉 재무부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네이마르가 PSG에 입단하게 된다면, 재정부 장관으로서 기쁠 것이다. 그가 낼 세금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