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서경펠로와 함께하는 북캉스]미래를 지배하는 힘...책 속에 있다

유발 하라리 신간 '호모데우스'

플랫폼 레볼루션·세대전쟁 등

혜안 가득한 책들 필독서 추천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2007년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에 대해 상상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며 “미래를 지배하는 힘은 읽고,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이 말은 성인에게도 유효하다. 하루가 다르게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 현대인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상상하는 능력이다. 서경 펠로들이 추천한 휴가철 필독서에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주는 책이 다수 포함된 이유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의 새 책 ‘호모데우스’(김영사)다. 인류의 과거를 탐구한 ‘사피엔스’로 전 세계를 강타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신이 된 인간과 사회를 조망한다. 이미 인류는 기아, 역병, 전쟁 등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던 악재를 퇴치하고 신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불멸, 행복, 신성’의 영역으로 다가가고 있다. 저자는 7만년 역사를 통해 세계의 지배자가 된 호모 사피엔스가 사이보그나 비유기체의 ‘탈인간’으로 진화하고, 그때 탈인간의 사상은 ‘데이터교’가 될 것이고 예언한다. 이 책을 추천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인류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그의 엄청난 통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기를 바란다”며 일독을 권했다. 또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상근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제4차 산업혁명 앞에서 우리에게 놓인 선택지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서경 펠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할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한 최초의 개설서이자 스터디 케이스 북으로 꼽히는 ‘플랫폼 레볼루션’(부키)도 주목했다.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석학 마셜 밴 앨스타인 보스턴 대학 교수, 상지트 폴 초더리 플랫폼 싱킹 랩스 설립자, 제프리 파커 다트머스 대학 교수가 공동 저술한 이 책은 플랫폼 모델이 경제와 사회는 물론 의료, 교육, 에너지 및 행정 분야에까지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를 현명하게 활용한 기업만이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책을 추천한 정유신 서강대 핀테크지원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는 인공지능, 로봇, 빅 데이터 등에 대해 모두 ‘열공중’이라고 하지만 미래의 시장기반인 디지털플랫폼에서 승패가 갈릴 거라는 것을 많이들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이 책을 통해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플랫폼 혁명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미래와 생존전략을 다룬 책도 있다.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며 설도원 부회장이 꼽은 ‘정해진 미래’(북스톤)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인구학자 조영태 서울대 교수가 인구학적 관점에서 제시한 미래 전략서다.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과 산업구조 변화, 노년 취약층 증가 등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으며 예측 가능한 미래이기도 하다. 저자는 인구변화가 이끌어내는 미래 사회상을 직관할 수 있도록 개인과 기업, 정책결정자 모두 사회 변화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함께 읽어볼만한 책으로 ‘지상최대의 경제사기극, 세대전쟁’(21세기북스)도 있다. 이 책은 세대갈등 이면에 숨은 경제문제를 날카롭게 통찰하며 잘못된 경제구조를 해소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나아질 수 없다고 경고한다. 추천자인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책을 “암담한 현실을 겪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대변하는 책”이라고 정의하며 “세계적으로 젊은 인력이 석유보다 빨리 사라지고 있는데 나라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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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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