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에게 비인권적인 ‘갑질’을 했다는 군 인권센터의 의혹 제기가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는 판단에서다.
국방부는 4일 박 사령관 부인의 의혹을 둘러싼 중간 감사결과 발표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민간단체가 군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과 감사 조사결과를 토대로 2작전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제기된 의혹 중 사실로 밝혀진 것들은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벨 착용하기, 칼은 휘두르지 않았으나 도마를 세게 내려친 사실,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내기, 골프공 줍기, 자녀 휴가시 사령관의 개인 소유 차량을 운전 부사관이 운전하여 태워 준 행위, 텃밭농사” 등이라고 덧붙였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