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8월 전국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가 89.8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81.0)보다 8.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주산연은 “6·19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 위축이 우려됐으나 입주여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다”면서 “8월 입주여건이 7월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에게 입주여건을 조사한 결과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높아야 긍정적인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110.6)과 광주(100.0)가 100선을 넘었다. 대구(78.1)와 경남(78.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은 80~90선에 머물렀다.
지난달보다 대비 20포인트 이상 오른 지역은 서울(21.1p↑), 광주(25.9p↑), 대전(22.6p↑), 울산(26.9p↑)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0포인트 이상 오른 지역은 경기(11.7p↑), 대구(12.4p↑), 세종(10.5p↑), 충북(11.1p↑), 충남(18.3p↑), 전북(13.2p↑), 전남(17.9p↑), 제주(13.7p↑) 등이 해당된다. 경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달보다 4.5포인트 하락한 78.8을 기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8월에 예상치 못했던 고강도 규제대책이 발표되면서 수요자의 관망세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택사업자가 당초 기대했던 입주여건보다 상황이 악화될 수 있어 8·2 대책이 입주시장에 미칠 영향을 입주단지별로 파악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