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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톡]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SBS 심야예능의 승승장구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부터 ‘미운우리새끼’까지, 그야말로 SBS 심야 예능프로그램의 전성시대이다. SBS예능의 이 같은 선전과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일주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심야예능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동상이몽2’의 시청률 상승세는 무척이나 가파르다. ‘동상이몽2’는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동상이몽과 가치를 살펴보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10일 방송된 첫 회 시청률 7.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동상이몽2’는 2회(7월17일)에서 5.8%로 뚝 떨어지면서 반짝 관심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동상이몽2’는 3회(7월24일)에서 8.2%로 시청률 급상승을 이루더니 급기야 4회(7월31일) 만에 9.9%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통했다.




사진=SBS사진=SBS


이 같은 ‘동상이몽2’의 성적은 5%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월요심야예능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어느덧 꿈의 시청률로 불리게 된 10%를 돌파하기까지 남은 시청률은 고작 0.1%포인트이다. 10%대 돌파를 앞두고 7일 방송된 5화에서는8.6%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화제성과 시청률 추이를 본다면 10%대 돌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날인 화요일은 ‘불타는 청춘’이 시청률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중견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다루는 ‘불타는 청춘’은 첫방송을 시자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그 인기는 여전하다. 7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평균 시청률 6%대를 꾸준히 유지해온 ‘불타는 청춘’은 7월25일 7.1%로 오르더니 지난 1일에는 8.3%라는 기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2%대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쟁작 KBS2 ‘냄비받침’의 성적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시청률이다.

수요일의 경우 지난 2일 첫 방송된 ‘싱글 와이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싱글 와이프’는 일탈을 꿈꾸는 아내들의 여행을 보내게 해주고, 남편들은 이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내의 속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싱글와이프’는 5.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동시간대 2위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1위를 차지한 MBC ‘라디오스타’가 기록한 시청률은 6.1%(1부 6.0%, 2부 6.1%)로 차이는 0.9%포인트뿐이다. 이제 막 시작된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시청률 추이를 쉽게 가늠하기는 아직 이르나, 그동안 수요일 심야 예능의 절대 강자로 꼽혀왔던 ‘라디오스타’의 턱 밑까지 추적해 왔다는 점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사진=SBS사진=SBS


목요일은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의 차지이다. 6.8%의 시청률로 7월을 맞이한 ‘백년손님’(7월6일)은 7.0%(7월13일) 7.3%(7월20일) 6.9%(7월27일) 8.7%(8월3일)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시청률 폭을 보여주고 있다. 장서 간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는 ‘백년손님’은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며 목요일 절대 강자로 자리하고 있다.


주말을 하루 앞둔 금요일 예능은 ‘정글의 법칙’이다. 7월 한 달간 11%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한 ‘정글의 법칙’은 지난 4일 9.7%로 시청률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그 위상은 여전하다. 다만 맘을 놓기는 다소 이르다. ‘정글의 법칙’을 이끌어 가는 족장 김병만이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척추뼈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회복을 위해 부득이하게 하차를 하게 된 것이다. 김병만은 정글에 가지 않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정글의 법칙’과 함께 할 예정이며, 제작진은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추성훈, 류담, 이태곤 등 ‘정글의 법칙’에 잘 어울리는 ‘정예멤버’를 캐스팅하는데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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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시사교양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가 편성됐다. 예능이 아닌 시사교양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꾸준하게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SBS사진=SBS


일요일 밤은 ‘미운 우리 새끼’의 영역이다. 시간대를 금요일 심야에서 일요일 오후 9시15분으로 변경한 이후 ‘미운 우리 새끼’는 16%대 넘는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무려 그 시청률이 18,7%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면서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최근 ‘백종원의 삼대천왕’에서 ‘백종원의 푸드트럭’으로 프로그램의 포맷과 제목을 변경한 ‘푸드트럭’은 호평 속에서 꾸준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새롭게 시작한 심야 음악 토크쇼 ‘파티피플’ 또한 이효리로 시작해 탄탄한 라인업과 무대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심야예능프로그램에서 SBS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이 화제성 또한 높을 뿐 아니라 ‘동상이몽2’ ‘싱글와이프’ 등 신규예능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안정권에 접어든지 오래인 만큼 SBS 예능프로그램의 승승장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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