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예금금리를 올렸습니다. 경쟁기업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성격이 강한데요. 케이뱅크는 위기감을 느낄 만도 한데 분위기를 보면 오히려 이런 상황을 반기는 눈치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최근 일주일새 케이뱅크의 예금상품 2개의 기본금리가 인상됐습니다.
코드케이 정기예금이 10회차 가입자를 모집하면서 기본금리를 연 1.8%에서 1.9%로 0.1%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플러스케이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도 0.1%포인트 올린 1.6%로 바뀌었습니다.
케이뱅크가 올해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후 예금 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가입자 수나 여·수신 실적에서 케이뱅크를 따라잡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데 따른 대응에 나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 기준 출범 13일 만에 가입계좌수 200만좌, 대출액 8,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3개월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의 가입자는 44만명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케이뱅크가 위기감을 느낄 만도 한데 막상 케이뱅크는 오히려 카카오뱅크 덕분에 인터넷은행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도 같이 늘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케이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케이뱅크 역시 고객센터가 비상근무를 할 정도로 가입문의 등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케이뱅크는 또 카카오뱅크와 달리 24시간 대출이 가능하며 연내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직장인신용대출 금리가 카카오뱅크보다 0.19%포인트 더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예금금리 인상에 이어 제휴사 확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케이뱅크 관계자
“적극적인 제휴처 발굴과 금리 차별화 등을 통해서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설 것입니다.”
경쟁기업의 질주가 건강한 긴장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