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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팬텀싱어2’, 무한히 펼쳐질 크로스오버海…‘힐링 디톡스’ 될까

강렬한 감동을 안긴 ‘팬텀싱어’가 시즌2로 돌아온다. 32명 참가자가 모두 바뀐 만큼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안방극장 1열에서 즐기는 고품격 크로스오버 무대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형중 PD를 비롯해 작곡가 윤종신과 윤상, 음악감독 김문정, 뮤지컬배우 마이클리, 성악가 손혜수, 가수 바다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팬텀싱어 출연진들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팬터싱어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팬텀싱어 출연진들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팬터싱어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팬텀싱어2’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4중창 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 1월 종영한 시즌1에서는 성악, 뮤지컬, K팝 등 장르를 파괴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였다. 시즌 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가 프로듀서로 나선다.

김형중 PD “여섯 분의 프로듀서를 다시 모시고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시즌1을 그래도 잘 해냈나보다”라며 “시즌1 우승팀을 포함한 여러 출연자들이 잘 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마이너한 장르인데 수면 위로 올릴 수 있었다. 막중한 책임감은 뼛속 깊이 갖고 있다. 시즌2는 더 잘해보려고 어제도 그제도 밤을 새면서 노력 중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팬텀싱어1’에서는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김현수·손태진·이벼리), 인기현상(백인태·유슬기·곽동현·박상돈), 흉스프레소(고은성·권서경·백형훈·이동신)팀 등 주옥같은 보컬을 발굴해냈다.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는 유니버설 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고 첫 정규 음반 발매 및 콘서트 투어를 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결승 진출자 12인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백인태와 유슬기는 팝페라 듀엣 ‘듀에토’를 결성했다. 록커 곽동현과 테너 이동신 역시 음반 발매 및 개인 콘서트를 개최 중에 있다. 고은성, 백형훈, 윤소호 등의 뮤지컬 배우들도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20일부터 6월까지 치러진 시즌2 예심 경쟁률은 시즌1의 5배 가까이 치열해졌다.

윤종신은 “지난해 시즌1 시작할 때 ‘또 오디션’이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때 PD와 제가 새로운 마켓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어느 정도는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흔히 이야기하는 가요계에서 없던 타깃들이 유입된 것 같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이다. 시즌2가 더 성공해서 확실하게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시즌1에서는 국제콩쿠르를 휩쓴 해외파 성악가를 비롯해 현직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등 수준 높은 참가자들로 화제를 모았다. 시즌2는 높아진 경쟁률만큼 더욱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럽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인 오페라 가수부터 대극장 뮤지컬 주연급 스타, 국악계 보컬, 외국인 보컬까지 다양한 직업군에서 최고의 남성 4중창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김 PD는 “조금 더 다양한 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 시즌에 TV를 통해서 처음으로 테너, 바리톤, 베이스를 접한 분들이 있을 것이다. 시즌1를 보고 각각의 인상을 가지셨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테너에도 다양한 톤이 있다. 이번에는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테너, 베이스 등을 만나실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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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출연진들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팬터싱어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팬텀싱어 출연진들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BC ‘팬터싱어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다만 우려되는 점은 시즌1 종료 이후 시즌2의 시즌까지 기간이 너무 짧지 않냐는 것. 이에 대해 김 PD는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방송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오지만 공연장에 가면 더 많은 분을 발견할 수 있다. 시즌1을 보고 출연 의사를 보여준 분들이 굉장히 많다. 그들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소신을 전했다.

두 번째 시즌인 만큼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점이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바다는 “룰이 약간 바뀐 부분이 있다. 꼭 방송으로 확인해주셨으면 한다. 저도 녹화를 하면서 심장이 쪼그라드는 순간이 있었다. 요동치는 순간을 맛보실 수 있도록 룰이 바뀌었다”며 “정말 좋은 노래를 더욱 멋있게 편곡하고 멋진 실력자분들이 부른다. 힐링을 넘은 디톡스 방송이다”라고 자신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심사기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윤종신은 이에 대해 확고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뮤지컬, 성악, 클래식을 좋아하셨던 분들의 선호도가 저희들의 주관적 관점과 부딪히기도 했다. 그런 부딪힘이 좋다”며 “저희 6명을 비롯해 모든 평가가 부딪힌다. 세상의 감성은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팬텀싱어’의 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콩쿨도 아니고 입시도 아니다. 기술적인 것도 물론 보기는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뮤지컬, 클래식에서 잘하는 분들이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심사위원이 아니고 프로듀서인 이유가 있다. 훌륭한 싱어들을 조금 더 대중에게 가깝게 모셔다드리는 일종의 다리 같은 역할이다. 저희를 안내자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크로스오버의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윤상은 “크로스오버는 정의 내려진 장르가 아니다. 오페라 가수가 클래식을 부르는 것이 크로스오버다. 가끔 음악적 식견이 없어서 프로그램을 못 본다는 말이 있다. 보고 끌리면 그게 좋은 음악이다. 저희 역시 각자의 성향을 가진 6명의 프로듀서일 뿐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끝으로 손혜수는 “시즌1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참가자 32명이 모두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시즌2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시즌1 때처럼 잘 몰랐던 장르의 음악을 듣고 놀라움과 감동을 얻으실 테고, 시즌1를 보셨던 분들은 음악을 조금 더 깊게 즐길 수 있을 거다. 크로스오버는 경계가 없다. 무한한 바다에서 물고기를 건져 올리듯 끝도 없는 매력이 나온다”고 자신했다.

한편 ‘팬텀싱어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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