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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굴리예프

판니커르크 제치고 200m 우승

라밀 굴리예프(27·터키)가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굴리예프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선에서 20초0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굴리예프는 아제르바이잔 국기를 달고 참가한 지난 2009년 유럽 주니어선수권 남자 200m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터키로 국적을 바꾼 뒤 출전한 성인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강력한 우승 후보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공)를 제치며 터키 육상 사상 최초의 200m 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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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마이클 존슨(미국) 이후 22년 만에 남자 200m·400m 석권을 노렸던 ‘포스트 볼트’ 판니커르크는 0.02초 차로 2위(20초11)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대회 4연패를 달성한 200m에 출전하지 않았다. 판니커르크는 400m와 200m를 치르느라 체력을 소진한 탓에 200m 결선 기록이 자신의 최고 기록(19초84)에 훨씬 못 미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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