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EU, ‘북한 문제 논의’…14일 긴급회의 소집

동북아 사안 놓고 개최는 이례적

프랑스, “중재 준비돼 있다” 입장

유럽연합(EU)이 오는 14일 정치·안보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EU가 동북아 사안으로 긴급 회의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12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대표가 EU 회원국들에 오는 14일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열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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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일 EU는 최근 북한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결의 2371호에 따라 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북한 국적자 9명과 북한 단체 4곳을 대북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또 EU는 미국과 북한 간에 ‘말의 전쟁’이 격화하자 지난 9일 EEAS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 등 관련국에 대해선 군사적 행동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U의 긴급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과 미국 간 군사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EU의 핵심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 “프랑스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인 해법을 찾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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